25년된 아이들 침대를 분해해서 버렸다. 늘어놓는걸 싫어하는데 오래된 침대가 방을 꽉 채우는게 계속 거슬렸었다. 이제 아이들은 한달에 혹은 두달에 한번쯤 오게 될테지 싶다 서랍이 고장난 화장대도 치웠더니 방이 휑하게 넓어졌다. 창가의 서랍형 벤치는 오래전에 만들어줬던건데 아이들이 버리지 말라고. 서랍이 커서 그 속에 추억이 있는 물건들이 가득 들었단다 쇼파처럼 푹신하게 패드를 만들어 회색천을 씌워( 본인들 방에 어울리는 회색으로 해 달래서)줬었다 지퍼가 달려 있어 빨아줄 수 있다. 멀리서 보니 이쁘게 보이네 다 커서 취미가 된 인형 모으기. 다른 방에도 인형이 한가득이다..(맨날 구박했었다~~ ㅎ) 벽에 붙어있는 작은 애 사진들 언젠가는 제집에 가져갈테지만 아직은 여기가 너희집이라고. 그렇지만 내 맘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