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이런 일 저런 일

잃어버린30년?

이지222 2020. 5. 16. 11:22

어느새 함께 한 세월이 30년이란다

아이들이 뒤따라 오면서 찍어준 모습에서 지나온 시간이 보이는 듯 하다

집에서 저녁을 먹고 다 같이 산책

좋아하는 카페의 야외테이블에서의 맥주 한잔씩

예전에는 맥주 두잔이였는데 네잔이 되었다.

한잔 더 할까? 하다가 집에서 한잔 하자고~~~

모처럼 옥상에서 테이블 차려 놓고 또 한잔

어릴 적 아버님이 좋아하셨던 "오징어 땅콩"을 안주로,,

소곤 소곤 지난 이야기하기

그런데 소소한 이야기까지 다 기억나는 걸 보니 잃어버리기만 한 건 아닌가 봐..

30년이란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고 느껴진다

순삭~~~~당한 듯 한 기분 ㅎㅎ

 

다른 곳에선 다 피고 진 꽃들이 이제서야 피어나기 시작한다

분갈이를 하면서 거름이 과했나봐

왼쪽 화분에 꽃이 너무 넘치게 피어난다..

화륜이 큰 꽃인데 오히려 예년보다 작으면서 바글 바글

너무 꽃이 많아.

보라색 꽃은 화륜이 작은 아이인데 이번엔 두배 이상 꽃이 크고...

홀겹과 함께 피어나는 겹꽃 클레마티스

 

아직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레지던스는 꽃망울을 키우고 있다

눈독이들라~~~할 정도로 날마다 들여다 보다가 어느날 아침 활짝 피어나고 있는 아이들

보는 것만으로 즐겁다...

 

작은 아이가 졸업하고 일년 째

취준생으로 살면서 알게 모르게 눈치를 봤을텐데...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하고 싶다고 하더니 조그만 회사지만 가기로 했단다.

이제 독립이다..

학교를 다닐 때까진 용돈이나 학비를 해 줄수는 있지만 졸업하고 나면 알아서 해야한다고 엄포를 놨었다

실제로도 그리 했다

서운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서로가 서로에게서 독립을 하기위해서는 감수해야 하는 일일 듯..

이사를 준비하는 것도 알아서 척척한다

이젠 정신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완전히 성인이 된 거라 생각하고 믿는 일만 남았다.

일주일동안 또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가 버렸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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