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게으르게 살아온 탓에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한 두시간쯤의 외출에도 힘이 들었다
얼마 전 언니가 다녀갔는데 같이 산책을 했더니 피곤하긴 해도 바깥바람 쐬니 좋더라 그래서 혼자 걷기 시작했다
요즘 잘먹고 사부작 사부작 움직이다 보니 오히려 기운이 난다
여기저기 아프다고 움츠리고만 있었는데 진즉 힘을 낼걸 그랬나 싶다
1ㅇ분쯤 걸어가면 은파유원지가 있다.
유원지라고는 해도 일반적인 유흥지는 아니고 우리 지역의 휴식처가 되어주는 공원개념
날이 좋고 코로나 방역이 생활방역으로 바뀐 뒤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워낙 코스가 다양해서 부딪치며 걷지 않아도 되는 곳이고 우리
집까지 딱 한시간 걸리는 코스로 정해서 걷는다
턴해서 돌아온 게 아니고 반원을 그리는 코스라 주변 풍경이 다르다
중간 부분에 어린 고양이3~4마리가 있는데 그아이들 만나 잠깐 캔 간식 주고 다리쉼을 한다
개냥이들~
딱히 주인은 없지만 근처식당에서 거둬 주는 듯 나를 안만나도 걱정되는 건 아니니 만나면 예뻐~~해준다
다만 일년도 안된 어린 냥이가 임신을 해서 배가 남산이다 이 산책로에서 새끼를 키울걸 생각하니 안쓰럽다
괜한 걱정이였음 좋겠다
제목이 직립보행인 건 자주 눕거나 앉아있던 생활에서 걷기 시작함을 의미한다 ㅎㅎ
이젠 직립보행 해야지
예전처럼 활기찬 나로 돌아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