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이런 일 저런 일 321

십수년만의 만남~들

지난 주 일요일 쫑수가 아내와 어린 아들이랑 다녀 갔다. 어릴 때 모습간직한 채 오십이 가까운 녀석. 늦게 결혼해서 이제 아들이 세살이란다 나더러 할머니라고 ㅠㅠ 맞다. 내가 즈기 외할머니랑 동갑이란다. ㅎㅎ 낮가림도 없이 다가와서 안기는 아이. 이뻤다. 어릴 적 품성 그대로 다정한 이 친구를 보면서 잘 살아라~~했다. 이번주엔 일년 선배인 이 친구가 다녀갔다 언젠가 제주 갔을 때 공항에서 잠깐 얼굴보고 처음이니 이 친구랑은 무려 십년 만이다. 어릴 적 모습 그대로 변한 거 하나 없는 녀석. 심지어는 군산 공항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단번에 알아봤다. 입고있는 점퍼 색상마저도 어릴 적 입고 다니던 거 하고 똑 같았다니~~ 그의 아내는 너무 신기하단다. 어릴 적 학교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도시에서 학교..

언니의 서울 입성기

시골집을 정리하고 서울로 이사를 결정하셨는데 갑자기 형부의 재취업이 결정되어 정신이 없었던 언니. 일단은 아파트가 제공되어 그곳으로 일차 이사 그리고 서울로 이차이사했다. 이사 전날 서울에서 만나 호텔에서 하루 지내고. 입주청소가 늦어져 이삿짐과 같이 진행이 되니 더 정신이 없었다. 전입신고, 입주신고, 도배, 그리고 짐 정리 등등 그동안은 모든 일을 언니 혼자서도 잘 했었는데 이번엔 조금 버벅거리시더라. 고만 고만한 세자매가 뭉쳐다니면서 인사도 하고 일처리도 하는 게 남들이 보면 우스웠겠다 싶었다 올림 머리를 하고 있던 큰언니가 짧게 커트를 하시니 스타일도 거의 같아지고 가끔씩 뒤돌아보면서 큰언니인지 서울언니인지 헷갈리기도 하고 (두분은 정말 많이 닮았다) 거기에 조카가 복잡하거나 우리가 해결못하는 일..

내일이 무슨 날이야?

저녁 운동하고 돌아오던 남편이 내일저녁은 뭐 먹어? 뭐 그냥 밥 먹지~~ ??? 아이들이 연말에나 집에 올거라고 했었고 ( 믿음은 없지만 그래도 가족과 함께 하는 날임은 불문율이였기에 이번은 날자를 기억 못했다는) 내일이 그래도 크리스마스 이브란다. 젊었을 적에야 포도주 셋팅도하고 했었지만.... 세상에 아이들이 오지 않는다고 까맣게 몰랐다,,,,,, 올해도 한해 감사한 마음으로 잘 살았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부지런히 살아야겠습니다 미리 클스마스 & 새해 맞이 잘 하시기를요 참 ! 내년은 코로나란 녀석 물리치기를 기원합니다 ^^*

시골집 체험하기

지난번에 이어 세번째 시골집 방문 우리 넷 어디 경치좋은 곳으로의 여행은 갈 수 없으므로 아이스박스 한가득 채우고. 시골집에서 할 일이 뭐 있겠나 싶어 염색재료도 챙기고.. 아무데도 들리지 않고 시골집으로 갔다가 우리집으로 돌아오기... 이박 삼일 쥔장이 이개월쯤 집을 비운 자리에 집 앞 화단엔 잡초가 꽃 대신 자리를 차지했고 뒷 텃밭에도 온갖 잡초들.... 진입로와 아래 잔디밭쪽으로 가는 산책로 정리하기.. 그리고 첫날엔 가스렌지에서 고기 구워 먹는 일 어제는 아침 나절 풀 뽑고.... 점심은 여전히 국수와 비빔면으로 . 그리고 잠시 낮잠 타임.. 염료 끓이고 염색체험해보기... 저녁노을이 질 무렵 어찌나 하늘이 이쁘던지 아이들은 사진 찍기 삼매경,,, 저녁은 아이들이 준비 화덕에 불피워 고기 구워먹고..

먹염색 워크샵

코로나 확산 때문에 소규모로 진행된 염색교육 무려 부산에서 오신 백송 선생과 봉부장님이든가?공부장이시든가~~가물 가물. 우쨌든 강사님과 거의 1:2 수업 오전엔 먹염색 오후엔 생쪽 수확하고 잎따서 얼음 넣고 갈아서 생쪽잎 염색까지 무지막지하게 빡세게 진행된 수업 앞치마에 연꽃문양 만드느라 묶어놓고 충분히 마르라고~널어놓고. 오늘은 동네문화 카페 가는 날이였는데 코로나 확산으로 취소. 카페 사장님과 염색도 할려고 했는데~ 이러저러 다 취소되고 오늘은 어제 작업했던거 빨아서 말리고 저녁무렵 더위 한풀 꺽이면 풀먹일 작정이다 사람 참 다양하게 만나진다. 작업 중 선생님 제자한분이 오셨다. 지역에서 강사로 활동하신다고. 제집인양 작업실로 들어오더니 첫마디부터 반말. 거기에 계속 반말로 훈수를 두는 것이 영 마땅..

기념일 주간

5월이다. 이젠 오월의 중간 기분 좋은 전화 한통 이젠 오십이 다 된 까까머리 친구 (첫 발령 받았을 때 우리 반 아이) 시험 중이였다 손자 봐 줄 나이에 웬 공부냐는 타박! 그래도 나 아직 살아있다고 통화. 염색 시험 은근히 100점을 목표로 했으나 헷갈리기도 했으니 물 건너 간 일 체크를 어떻게 했는지 정확히 기억 나지도 않아서 장담을 못하겠지만 우수한 성적이라 믿는다. ㅋㅋ 이젠 실기가 남아있다. 학교 다닐 때 이렇게 공부했음 ~~ 이해는 되지만 암기는 안되더라는 깨달음.......이라니. 새롭게 공부하는 방법을 깨우쳤다. 문명을 빌려 녹음해서 이어폰으로 끊임없이 듣다보니 입력되는 신세계. 우쨌든 12명의 동기들이랑 시험을 봤다 전원 합격을 목표로... 지도 교수님의 노심초사가 느껴졌다... 그리고..

대보름

며칠 달이 밝았었는데 하필이면 오늘 비가 내린다 달 보기는 물건너 갔다. 풀한포기님 블 글을 보고서야 보름인 줄 ~~알았다. 마침 불려놓은 시래기랑 고사리가 냉동실에 있어 꺼내고 무우 반 잘라 무나물, 겨우 세가지 나물 준비했다 봄동겉절이와 오곡밥, 그리고 소고기 무국,조촐했다. 나물만 보면 비빔밥인 줄 아는 옆지기 덕분에 오늘 저녁은 비빔밥. 김에 싸먹으니 간이 잘 맞았다. 며칠전 작은 바베큐 그릴을 샀다 옥상의 나뭇가지나 낙엽을 태울 용도로~~ 불을 피우니 불멍~~타임. 반달조차도 엄청 밝았는데 아쉽게도 비가 오다니 ... 내일은 달맞이를 할 수 있을까?

옛날 생각 -방울이와 초롱이

국민학교 4학년때 우리집에 온 방울이(까만 얼룩) 2개월쯤 된 작은 강아지가 낑낑거려 클때까지 안방에서 키웠었다. 그러다가 마당개로 승진?을 해서 집지키는 일을 담당ㅎㅎ 옆에 노란얼룩이는 초롱이 모두 4번쯤 새끼를 낳았는데 신랑이 노란개여서 새끼들이 까만 얼룩이와 노란 얼룩이들~~ 딱 우리식구빼고는 어찌나 짖던지 똑똑하다고 소문이 나서 새끼만 낳으면 이집,저집 데려갔었던 전설이 ~~ 멀리서 엄마 아버지 오시는 차소리도 알아듣고 짖어대서 우리는 미리 뛰어나와 마중을 했었다. 마당 한켠에만 볼일을 봐서 똥치우는 일은 내담당~~어렵지 않아서 더 이뻤다 얘는 10년을 살다가 일주일쯤 식음을 전폐하고 대학교 1학년 중간고사가 끝난 다음날 아침 조용히 갔다.(그래서 더 기억이 남는다는) 아버지랑 둘이서 앞산에 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