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일요일 쫑수가
아내와 어린 아들이랑 다녀 갔다.
어릴 때 모습간직한 채 오십이 가까운 녀석.
늦게 결혼해서 이제 아들이 세살이란다
나더러 할머니라고 ㅠㅠ
맞다.
내가 즈기 외할머니랑 동갑이란다. ㅎㅎ
낮가림도 없이 다가와서 안기는 아이.
이뻤다.
어릴 적 품성 그대로 다정한 이 친구를 보면서 잘 살아라~~했다.
이번주엔 일년 선배인 이 친구가 다녀갔다
언젠가 제주 갔을 때 공항에서 잠깐 얼굴보고 처음이니 이 친구랑은 무려 십년 만이다.
어릴 적 모습 그대로 변한 거 하나 없는 녀석.
심지어는 군산 공항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단번에 알아봤다.
입고있는 점퍼 색상마저도 어릴 적 입고 다니던 거 하고 똑 같았다니~~
그의 아내는 너무 신기하단다.
어릴 적 학교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도시에서 학교를 다닌 자기는 알 수 없는 학교생활이였다고.
삼십년도 훨씬 넘겨 선생님을 만나러 오고
선생님은 어쩌면 하나도 안잊고 기억하고 있느냐고..ㅎ
초임지의 첫 학생들이였으니 어찌 잊을 수 있겠냐고~
이 나이가 되어 만나도 그때로 돌아갈 수 있는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사이인데.
이야기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고
오늘 떠나는 공항까지 배웅을 했다.
우리 언제 또 만나지?
시간이 아주 많이 지나 만나도 또 지금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추억 한 장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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