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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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 몇년 전 오늘..

한여름이라면 이 시간도 더워질 시간인데... 지금 온도가 20도 무릎담요를 두르고 앉아있음 이러다 시간이 흐르면 또 화 날 정도로 더워질라나? 이십 몇년 전 일요일 off였던 남편과 늦은 아침을 먹고 ~~~ 설겆이 하고 방을 닦다가 어? 진통이..... 그리하여 세 시간만에 첫딸을 낳았다. 초산인데도 순풍하고 ~~~ 결혼한 지 삼년만에 낳았으니 얼마나 이쁘고 귀했던지 온 식구들 아기보러 오고,,,, 축하 속에... 그 아기가 벌써 시집 갈 나이가 되었음에도 아직 멀었단다. ㅎㅎ 건강하게 속 썩이지 않고 잘 자랐다. 이젠 남자친구 좀 데려와 봐라~~~했더니 결혼할라면 멀었으니 기대하지 마시란다. 그래 뭐 그리 좋은 세상이라고 결혼하라고 성화를 대겠냐.. 갈 때되면 갈테고... 엄마는 네 나이에 결혼했단다~..

잠자리 그리고 고양이이야기

한참을 글을 썼는데 갑자기 예기치 못한 오류~~로 뭐라고 하면서 다시 쓰란다 예전엔 자동저장 기능도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리 찾아봐도 못 찾겠다... 저녁 산책 후 물을 줄까 하고 올라간 옥상 한켠에서 발견한 거미줄에 걸린 잠자리.... 파드득 파드득 날개짓을 하고 있다 잠자리를 살려주기로 했다. 날개에 묻은 거미줄 때문인지 너무 오래 잡혀있었던 건가 날지를 못하더라 살짜기 잡아 거미줄을 떼어주고 내려줬는데도 계속 파드득 ㅠㅠ 거미 입장에선 아마도 못된 아줌마 때문에 대박 큰 먹이를 놓쳤으니 화가 났을거다... 둘에게 미안했다. 생태계는 건드리는게 아녀... 저녁 산책을 조금 일찍 나선 길... 파라디소에 사는 어미고양이는 마실을 나갔는지 보이지 않아서 보트장쪽의 새끼냥이들 보러 간길이다 똑 닮은 두마리의..

딱 원하던 색상은 아니지만~~

수국이 여러 꽃대를 올렸다 그중 제일 먼저 핀 독사진 좀 더 찐했으면~~했지만 곱다 프레지던스가 늦게 피더니 효자노릇 톡톡히 한다 계속 피고 지고 지금까지도 피어있다 보기좋으다 무스카리 지고 난 자리에 작년에 피었던 마가렛이 꽃을 피웠네 올봄 월동했던 마가렛이 시들거리길래 싹뚝 잎을 잘라주며 한해살이도 아닌데 올해는 못보겠네~~했건만 다행히 살아남아 꽃을 피웠다 자리 싸움 중? 저 항아리는 밑이 뚫려있어 화분으로 사용 중인데 꽃이 더 이뻐 보인다 어제 무스카리 뿌리를 캐어냈다 이제 저 항아리는 마가렛이 주인이다~ 무스카리는 작은 화분에 심어 아랫층 베란다에서 가을까지 몸조리를 ㅎㅎ 남천도 작은 가지 한가득 꽃을 품었다 4개의 화분 아직 주인을 찾아가지 못했다 꽃 피기 전에 가져다 줘야하는데~~ 민달팽이가..

만원의 행복

초대를 받았다 그냥 운동화만 신고 나오란다 ㅎㅎ 이벤트를 좋아하시는 지인의 호출 모두 언니들이시라 차한대로 움직이는데 운전 담당 했다는~~ 시내에서 한참 잘 나가던 레스토랑 거의 십오년전이상 되었을텐데 외곽으로 이전을 했더라 그래도 집에서 10분거리 6900 원짜리 바싹한 생돈까스와 음료수 1000원 파스타도 맛있고 리조토도 맛있지만. 수다 떨다가 2차 회현커피집 로스팅도 직접하고 방향제용으로 커피가루를 한컵씩 써비스해 준다 나름 핫플레이스라는데 난 처음 가본 곳이다 2000원짜리 드립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내가 좋아하는 청암산 산책로로 나들이를 했네. 500원이 남았나? 내가 음료수를 마시지 않아서 1500원이 남았다 ㅎㅎ 같이 운동하던 언니들과 함께 한 시간 눈수술하느라 계속 못했었는데 여전히 나를 찾..

군산~~~ 2020.06.11

게스트룸

25년된 아이들 침대를 분해해서 버렸다. 늘어놓는걸 싫어하는데 오래된 침대가 방을 꽉 채우는게 계속 거슬렸었다. 이제 아이들은 한달에 혹은 두달에 한번쯤 오게 될테지 싶다 서랍이 고장난 화장대도 치웠더니 방이 휑하게 넓어졌다. 창가의 서랍형 벤치는 오래전에 만들어줬던건데 아이들이 버리지 말라고. 서랍이 커서 그 속에 추억이 있는 물건들이 가득 들었단다 쇼파처럼 푹신하게 패드를 만들어 회색천을 씌워( 본인들 방에 어울리는 회색으로 해 달래서)줬었다 지퍼가 달려 있어 빨아줄 수 있다. 멀리서 보니 이쁘게 보이네 다 커서 취미가 된 인형 모으기. 다른 방에도 인형이 한가득이다..(맨날 구박했었다~~ ㅎ) 벽에 붙어있는 작은 애 사진들 언젠가는 제집에 가져갈테지만 아직은 여기가 너희집이라고. 그렇지만 내 맘속에..

행복한 시간

작년봄에 분갈이 했던 클레마티스 중 한무더기를 분양을 보냈었다 그댁에서 꽃이 피었다고 연락이 와서 다녀온 길 저리도 곱게 내가 꿈꾸던 모습으로 피어났네 올 가을엔 연보라 화분 분갈이해서 같이 어우러지게 해야지 싶다 그러면 딱 내가 원했던 모습이 될 것 같아. 넓게 자리잡은 정원 곳곳에 꽃들이 만개했더라 정원부터 먼저 가꾸고 튼튼하고 예쁜 집을 지어 이제 이십년이 다 되어 가는 곳 지금도 진행 중~~ 60대의 두분이 쉴틈없이 가꾸고 만들어가는 정원 아름다움을 내눈에 가득 담아왔다 직접 키우신 표고버섯(집앞 비닐하우스 재배)달걀, 각종 차종류 ,손수 물들인 감물염색천까지 챙겨주셔서 한아름 안고~~룰루랄라 젊어서 준비를 잘해놓았기에 은퇴 후 저리 즐기는구나 싶어~~ 왜 난 꿈만 꾸었나 싶다 저지르고 볼걸 ㅎㅎ..

꽃 들여다보기

드디어 피었다... 들여다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이유를 찾았다. 물론 지금에서야 알게 된 건 아니지만.... 1번 클레마티스의 꽃술색을 보면 자주색?이라고 해야하나(5번사진) 개별적으로 보면 좋아하는 색상은 아닌데 저 푸른 보랏빛 꽃 속에선 그 색감이 어찌나 매혹적인지..... 2번과 비교를 해 보면 그 차이가 확연하다 꽃의 主色인 보랏빛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조금 연하게 느껴지는 색감) 꽃의 모양이나 꽃봉오리, 잎사귀의 생김새도 다르긴 하다 꽃봉오리가 마치 대장처럼 우뚝 솟아 힘이 느껴짐(3번 사진) 많은 시간 개량을 통해서 다른 모습이 되었지만, 2번의 꽃술은 노랑색이다. 그래서 내가 판단하기엔 살짝 시골스러움 ㅎㅎ 그렇지만 2번의 꽃봉오리는 정말 예뻐 마치 종을 달아놓은 듯 살짝 건드리면 소리..

잃어버린30년?

어느새 함께 한 세월이 30년이란다 아이들이 뒤따라 오면서 찍어준 모습에서 지나온 시간이 보이는 듯 하다 집에서 저녁을 먹고 다 같이 산책 좋아하는 카페의 야외테이블에서의 맥주 한잔씩 예전에는 맥주 두잔이였는데 네잔이 되었다. 한잔 더 할까? 하다가 집에서 한잔 하자고~~~ 모처럼 옥상에서 테이블 차려 놓고 또 한잔 어릴 적 아버님이 좋아하셨던 "오징어 땅콩"을 안주로,, 소곤 소곤 지난 이야기하기 그런데 소소한 이야기까지 다 기억나는 걸 보니 잃어버리기만 한 건 아닌가 봐.. 30년이란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고 느껴진다 순삭~~~~당한 듯 한 기분 ㅎㅎ 다른 곳에선 다 피고 진 꽃들이 이제서야 피어나기 시작한다 분갈이를 하면서 거름이 과했나봐 왼쪽 화분에 꽃이 너무 넘치게 피어난다.. 화륜이 큰 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