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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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꽃 선물

원데이 클래스로 진행된 꽃 바구니 만들기가 있었다 네모난 박스안에 부모님께 드릴 꽃 바구니를 만드는 수업이였는데 삼 사십대의 젊은 엄마들이 주로 왔더라 개중에는 두개를 신청해서(시댁과 친정에 각각 전달할 예정이라고) 식은땀 흘려가면서 만들던 새댁도 있었고 (기특해라) 다들 마스크를 착용(이젠 기본 생활예절로 갖춰진 듯 하다) 강사의 진행에 맞춰 열심히 꽃꽂이를 하는데 나는 꽃을 잘라 꽂는 게 싫어서 긴 꽃 그대로 포장해서 가져왔다. 이제 피기 시작한 공조팝 가지 3~~4개를 잘라와서 곁가지로 꽂아주니 저리 예쁜 모습이 되었네... 자세히 들여다보면 돈을 꽂는 통이 매달려 있다 다들 저기에 부모님 용돈을 꽂아주겠지? 설문 조사에 의하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용돈이라고 했다든가? 아마도 그래서 저런 통도 ..

직립보행

그동안 게으르게 살아온 탓에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한 두시간쯤의 외출에도 힘이 들었다 얼마 전 언니가 다녀갔는데 같이 산책을 했더니 피곤하긴 해도 바깥바람 쐬니 좋더라 그래서 혼자 걷기 시작했다 요즘 잘먹고 사부작 사부작 움직이다 보니 오히려 기운이 난다 여기저기 아프다고 움츠리고만 있었는데 진즉 힘을 낼걸 그랬나 싶다 1ㅇ분쯤 걸어가면 은파유원지가 있다. 유원지라고는 해도 일반적인 유흥지는 아니고 우리 지역의 휴식처가 되어주는 공원개념 날이 좋고 코로나 방역이 생활방역으로 바뀐 뒤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워낙 코스가 다양해서 부딪치며 걷지 않아도 되는 곳이고 우리 집까지 딱 한시간 걸리는 코스로 정해서 걷는다 턴해서 돌아온 게 아니고 반원을 그리는 코스라 주변 풍경이 다르다 중간 부분에 어..

게으른 베란다 청소

일주일쯤 전에 베란다 창고를 정리하려 했었다 묵은 짐을 꺼내놓고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만 잊고 말았다 화분에 물을 주려고 나갔다가 보니 속을 다 드러내고 있는 걸 보게 되었다 참 정신머리도 없지 오래된 아이스박스 세트 언제 썼었는지 기억도 없다 내려다 놓으면 누군가 쓸라나? 기왕 장갑끼고 나온 김에 분갈이도 몇 개 하고 바닥 쓸고 닦고 하다 보니 세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아~~~개운해 그동안 맘껏 게으르게 살다가 조금 움직였다고~~ 늘어놓기만 했던 화분 이리저리 옮겨 자리도 잡아주고 점심먹고 쉬었다가 그동안 미뤄놨던 가리개 걸기.. 어깨가 아파 커텐을 떼어내고 다시 걸기가 걱정스러웠는데 날이 따뜻해져서 그런지 치료를 잘 받아서 그런지 많이 좋아진 덕에 걸어봤다 가리개로 만들다 보니 길이가 짧지만 . 한..

일상~~ 2020.05.04

까미

나의 개 아들 까미 코트를 못 만들어줬던것이 마음에 걸리고 딸기한테(개 누나임) 치이고 눈이 슬펐던 아이 자수에서 그 눈빛이 표현이 안된다... 맛있는 걸 못 주고 맨날 사료만 먹였었다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에구~~~ 수를 놓으면서 바라보는 사진 속의 그 눈이 슬퍼서 마음이 아팠다. 자신감이 없어 엄마만 따라다니던 까미.... 왜 못해준것만 기억이 날까? 컴푸터를 하고 있으면 발밑에 와서 안아달라고 하는 눈빛 -떼를 쓰는 건 아니였고 그저 안아줬으면 좋겠어요~~하듯 안고 있으면 꼭 딸기가 와서 안아달라고 했었지.. 그럼 둘을 안고 어렵게 컴퓨터를 해야했었고. ㅎㅎ 두 녀석의 엉덩이를 두드리면서 즐거워했었던 기억도 난다 며칠전 너희들 생일이였는데.. 그래서였나보다. 갑자기 보고 싶었어. 사진을 들여..

밴드 라이브 방송이라고 ?

참여하고 있는 모임에서 회의를 해야한단다. 전체 회원들이 다 모일 수 없으니 각 지역마다 지기를 두고 지기 모임을 통해 회원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모임 지난 주 카톡으로 알림이 오기를 밴드 라이브 방송으로 실시간 방송으로 진행한다고 출첵하란다 요즘 아이들 온라인 수업은 들어봤지만 ~~ 우리같은 주부들의 모임에서도 이런 걸 한다니. 많은 회원들이 30대에서 40대이니 내가 보기에도 그들은 젊어서 할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안내한 시간에 밴드를 찾아 들어가니 담당 팀장이 화면속에서 실시간으로 방송을 하고 있더라 내가 들어가서 들어왔습니다라고 쓰니 그녀가 반갑습니다 이지님이 입장하셨습니다 ~~한다. 와우~~~ 마이 리틀 텔레비젼이란 프로그램처럼 하네 (연예인들만 하는 건 줄 알았다 ) 전달사항을 끝..

한주가 지나갔다.

손을 대고 보니 깨진 화분들이 많아서 흙 비운 후 한쪽에 치워뒀다. 벌써 십년이 넘게 썼으니 그럴만도 하다 온갖 플라스틱 화분, 스티로폼까지 많이 써 봤지만 화분용으로 나온 두꺼운 화분이 제일인 듯 참 오랫동안 많은 식물들이 살다가 가고 새로운 아이들이 들어오기도 했고. 그중에 아파트 옥상에서 잘 클 수 있는 식물들이 살아남았다.. 생명력도 강한 아이들이다. 클레마티스가 가장 좋아하는 거고, 측백( 지 혼자 발아해서 잘 크고 있기도 하고) 담쟁이, 댑싸리나무, 블루베리 , 남천, 무스카리. 민트, 맥문동, 구절초, 소국, 빈카마이너, 그리고 흰색철쭉 이렇게 정리가 된다. 남천은 4그루나 있어 한그루만 남기고 보낼 것이다. 댑싸리도 2그루남아있으니 한그루만 남길 생각 넓은 쪽 베란다는 블루베리랑 측백만 남..

햇빛샤워

물주러 올라갔다가 널려져 있는 흙이 눈에 거슬리길래...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장갑끼고 마스크 쓰고.....모자까지 쓰고 중무장.... 비온다고 덮어둔 갑바를 펼치니 온갖 새싹들이 나오고 있다 허브싹과 구절초,(제자리 찾아준다고 화분에 따로 자리를 마련해 줬건만) 그리고 잡초들... 일단 흙 뒤집으면서 또 제자리에 넣어주고... 그 사이에서 나온 저 애벌레들 (사진 찍어주고 나서도 한참을 집어냈다) 한낮에 한번씩 더 뒤집어주면 되겠지... 비어있는 화분에 흙을 채워두고 다른 화분 엎어서 잘 펴줬다.. 비소식은 없는 듯 하니 당분간은 햇빛 샤워시켜주기... 일하다 갑자기 피곤해짐... 바닥 쓸었어야 하는데 절반쯤 하다보니 ~~ㅎㅎ 쉬다가 다시 하면 되겠거니~~

알리움 수 놓기

알리움 구근을 여럿 구입했다 오래전부터 욕심을 냈었지만 구근은 관리하는게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구근을 구입해서 냉장고에 고이 모셔뒀다가 심었던 적이 있었지만 실패) 그러다가 이번 옥상 정리하면서 생각하길 한해 꽃만 보는 것으로 바꿔볼까~~ 너무 큰 나무들은 거의 분양을 보냈기에..해마다 예쁜 넘들로만 시도해보기로... 작정을 했지만 다소 늦은감이 없지 않다... 알리움을 마음에 두고 나니 어찌 관리를 해줘야하나 검색을 했고 이쁜 꽃들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수를 놓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자수선생님의 알리움 자수를 들여다 보고 꽃사진을 들여다 보고 여러송이의 알리움 수 연습하기 그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자수방법과 색감 컨텍하기.... 가장 큰 청색 수는 오전내내 뜯었다. 아마도 백번이상의 바늘이 오고 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