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이런 일 저런 일

이십 몇년 전 오늘..

이지222 2020. 6. 20. 09:47

한여름이라면 이 시간도 더워질 시간인데...

지금 온도가 20도

무릎담요를 두르고 앉아있음

이러다 시간이 흐르면 또 화 날 정도로 더워질라나?

 

이십 몇년 전 일요일

off였던 남편과 늦은 아침을 먹고 ~~~

설겆이 하고 방을 닦다가 어? 진통이.....

그리하여 세 시간만에 첫딸을 낳았다.

초산인데도 순풍하고 ~~~

결혼한 지 삼년만에 낳았으니 얼마나 이쁘고 귀했던지

온 식구들 아기보러 오고,,,,

축하 속에...

그 아기가 벌써 시집 갈 나이가 되었음에도 아직 멀었단다. ㅎㅎ

 

건강하게 속 썩이지 않고 잘 자랐다.

이젠 남자친구 좀 데려와 봐라~~~했더니

결혼할라면 멀었으니 기대하지 마시란다.

그래 뭐 그리 좋은 세상이라고 결혼하라고 성화를 대겠냐..

갈 때되면 갈테고...

 

엄마는 네 나이에 결혼했단다~~~라는 라떼스런 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하는 말 한마디에 녹아내린 아침이였다.

 

딸 생일을 축하하면서..

'이런 일 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에 눈을 뜨니  (0) 2020.08.21
화분 시집보내기  (0) 2020.07.10
게스트룸  (0) 2020.05.27
행복한 시간  (0) 2020.05.22
잃어버린30년?  (0) 2020.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