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일상~~ 240

봄인 줄 알았다

아침 포근한 날씨에 온 창문 다 열어놓고 환기시키기. 최근 아이들에게 받은 미션이 있어 온 집안 뒤집어 정리하기 (얘들 방에 침대가 없으니 뜨내기 손님 같은 분위기) 내가 보기에도 그랬다. 어릴 때부터 써오던 옷장이 거의 텅비어있어 필요한 사람 주든지 내 놓을 것 (겨울 옷을 다 챙겨갔고 엄마의 성화에 안 입는 옷들도 거의 정리했으므로) 멀쩡한 옷장을 내 놓기는 마음이 편치 않아 공부방으로 옮기기 예전엔 혼자서 너끈히 해 냈던 일인데 무거워서 못 옮기겠더라 아끼던 남편 찬스 쓰기.... 낑낑거리면서 바닥과 장식장에 흠집, 그리고 포기? 아니야~~ 분명 예전에 나혼자서 옮겼었어 방법을 바꿔 옮기기 성공. 찬스가 아니고 혈압올리기였으나 우쨌든 고마워~~~ 신선한 공기에 흥이 나서 서랍 열어 안쓰는 것들 과감..

일상~~ 2021.01.25

정육각의 삼겹살

일요일 EBS 프로그램 "비즈니스 리뷰" 중 푸드스타트업 젊은 사장 김재연이 나왔다 카이스트 졸업 후 유학가기 전 5~6개월쯤 시간이 남았더란다 좋아하는 돼지고기를 제주도서 1달 먹으면서 보냈고 이후 도축장에서 조금 사다먹겠다고 갔다가 소매는 안해 20kg를 사와 먹고 남는거 지인들에게 나눠줬는데 너무 맛있다고 팔라고 했다고. 그래서 유학가기전까지 잠깐만 신선한 돼지고기를 팔아보자~~했다지. 그러다 유학을 포기하고 친구들과 회사를 차렸다고. 유퀴즈 온더 블럭이란 프로그램에서 나와 흥미롭게 보긴 했었다 언제부턴지 돼지고기를 먹을 수가 없었다 특유의 냄새가~~나한테만 유독 심해서. 신선할 경우 냄새도 안난다고~~하는 소리를 듣고 혹시 하는 맘에 주문해 봤다 바로 배달하는게 아니고 상품이 준비되면 결제되는 시..

일상~~ 2021.01.19

카지노?

코로나 덕분에 아이들이 집에 오면 나갈 생각도 못하고 우리 역시 밖으로 나가질 않으니 매번 영화 보고 부족한 잠자느라 뒹굴거리기 우리 다 같이 할 수 있는게 머 없을까? 하다가 겨우 생각해 낸것이 화투치기 ㅎㅎ 거실에 테이블하나 내 놓고~~~ 판 돈은 구슬이다....( 어린이용 마스크 걸이 만들던 구슬) 셋이 하다가 아빠도 끌어들였다 도박판에~~ 다들 게임 룰을 모르니 아빠를 불러대다가 결국은 집중 지도를 받기로... 고스톱 마스터하기 어릴 적 친정아버지께서는 화투치는 건 집안 망치는 짓이다~라고 하셨음으로 화투는 쳐다보지도 못했었다. 시댁분위기도 화투는 치는 일이 없었고. 컴퓨터가 처음 들어왔을 때 기본으로 깔려있는 고스톱을 쳐 보긴 했었다 지가 알아서 계산 척척해주니 그냥 그림만 맞추면 됐을 뿐. 코..

일상~~ 2021.01.17

계란탕

칫과 시술땜에 항생제가 든 약을 일주일 넘게 먹으니 속이 더부룩~~ 남편은 항생제를 안 좋아해서, 붓는게 가라앉았으면 빼고 먹으라고~~ 오늘부터는 빼고 먹는다 우쨌든 부드러운걸 먹어야겠는데 죽은 싫고 (밥에 물 말아먹는것도 싫어함) 그동안 국수는 많이 먹었고~~ 중국계란탕이 생각났다 폭풍검색하고 따라하기는 무슨~~ 그냥 내맘대로 ㅎ 마지막 전분푸는것만 똑같이 했다. 홍게살,두부를 아주 작게 썰어넣고 끓였더니 부드럽게 넘어가서 속이 편하더라 아침에도 한그릇 . 분명 어제 먹을 때는 싱겁다 했는데 아침에 먹을때는 간이 딱 맞는다. 요지경이다 ~~ 간 맞추기가 힘들다 간이 맞든, 안맞든 잘 먹는 사람이랑 같이 먹으니 항상 헤매는 중.

일상~~ 2021.01.14

신박한 정리하기

시간이 남아도 너무 남는다 집안에만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점점 스트레스를 받는다 눈이 닿는 곳곳이 지저분해 보이고 뭔가를 해야하는데~~하는 조급증까지.. 어느날은 양념병이 지저분해져 있는 것이 보이더라 인터넷 검색해서 필요한 양만큼 주문했다. 그런데 검색하면서 장바구니에 넣어뒀던 거까지 한번에 주문이 되어 4개나 더 추가되었다.. 이런 정신머리.... 넓은 냄비에 넣어 소독하고 하룻밤 말려 옮겨담았다. 지금은 깔끔하다만 시간이 지나면 또 지저분해지겠지. 남은건 아이가 갖고 간단다 그동안 모아둔 유리병과 교체된 빈 유리병을 모아놓으니 20여개 서랍에 들어있던 단추, 종류별로 분류해서 찾기쉽게 유리병에 수납하기(유리병은 쓰고 남았다) 이렇게 모아놓은 유리병도 버릴 예정이였는데 이번엔 살아남았다 뚜껑색이라도 ..

일상~~ 2020.09.03

상추 때문에

옥상 텃밭상자의 상추가 너무 여려 뜯을때마다 조심 조심 얼른 먹고 모종을 심어야 할 듯 한마디했더니 옆지기 상추모종을 사왔네 자리가 없는데? 했더니 그냥 뽑고 심으면 되지~~ 그래서 몽땅 뽑았다 누가 먹지? 내일 갖고 가실라우?했더니 좋단다 상추만 보내기 뭐해서 냉장고야채 몽땅 썰어 된장넣고 자글자글 끓였다. 쌈싸먹으라고. 심심하게 담근 오이짱아찌 송송 썰어무치고, 부추 어린대파 버무린 김치 삼종세트 돼지고기가 있었으면 한끼식사로 딱!인데~~내가 안먹는다고 사 놓은게 없더라. 오랫만에 반찬 들려보낸다고 저녁먹고 나서 뚝딱거렸네 상추 때문이다

일상~~ 2020.07.07

게으른 베란다 청소

일주일쯤 전에 베란다 창고를 정리하려 했었다 묵은 짐을 꺼내놓고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만 잊고 말았다 화분에 물을 주려고 나갔다가 보니 속을 다 드러내고 있는 걸 보게 되었다 참 정신머리도 없지 오래된 아이스박스 세트 언제 썼었는지 기억도 없다 내려다 놓으면 누군가 쓸라나? 기왕 장갑끼고 나온 김에 분갈이도 몇 개 하고 바닥 쓸고 닦고 하다 보니 세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아~~~개운해 그동안 맘껏 게으르게 살다가 조금 움직였다고~~ 늘어놓기만 했던 화분 이리저리 옮겨 자리도 잡아주고 점심먹고 쉬었다가 그동안 미뤄놨던 가리개 걸기.. 어깨가 아파 커텐을 떼어내고 다시 걸기가 걱정스러웠는데 날이 따뜻해져서 그런지 치료를 잘 받아서 그런지 많이 좋아진 덕에 걸어봤다 가리개로 만들다 보니 길이가 짧지만 . 한..

일상~~ 2020.05.04

힘들게 늙는구나

계속 몸이 안 좋습니다 먹는게 무섭다~~~싶을 정도로~ 조심조심 가려먹는데도 흉통이 있었어요 위경련도 아니고, 심근경색도 아니고, 모르겠답니다 하루종일 심전도에 가슴사진찍고 내시경도 보고 통증주사맞고 물리치료까지 받고 왔습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병원에서 있다가 집에 왔네요 깜박 깜박 잠이 들었다 깼다가 녹초가 되어 집에 왔어요 아직까지는 두시간가까이 흉통이 오질 않았어요 제소식에 친구가 그럽니다 참 힘들게 늙는구나~~라고요 그동안 건강체질이라고 씩씩하게 살아왔는데 작년부터 하나씩 하나씩 짚어나가는 듯 아프네요 한동안은 더 아무것도 안하고 쉬어야할 모양입니다

일상~~ 2019.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