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일상~~

신박한 정리하기

이지222 2020. 9. 3. 13:55

시간이 남아도 너무 남는다

집안에만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점점 스트레스를 받는다

눈이 닿는 곳곳이 지저분해 보이고 뭔가를 해야하는데~~하는 조급증까지..

어느날은 양념병이 지저분해져 있는 것이 보이더라

인터넷 검색해서 필요한 양만큼 주문했다.

그런데 검색하면서 장바구니에 넣어뒀던 거까지 한번에 주문이 되어 4개나 더 추가되었다..

이런 정신머리....
넓은 냄비에 넣어 소독하고 하룻밤 말려 옮겨담았다.

지금은 깔끔하다만 시간이 지나면 또 지저분해지겠지.
남은건 아이가 갖고 간단다


그동안 모아둔 유리병과 교체된 빈 유리병을 모아놓으니 20여개
서랍에 들어있던 단추, 종류별로 분류해서 찾기쉽게 유리병에 수납하기(유리병은 쓰고 남았다)

이렇게 모아놓은 유리병도 버릴 예정이였는데 이번엔 살아남았다

뚜껑색이라도 통일감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모처럼 친구들과 카톡하던 중 집정리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밖으로 나가던 시간들 오롯이 집안에서 보내다보니 집살림들 정리할게 보인단다 ,공통적이다.
버리기 아까워 껴안고 있던 물건들 목록 작성중이란다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할 거와 버릴 거 구분해서.

아파트에 갇혀있는 것이 답답해서 죽을 맛이란다..

 

뉴저지에 있는 친구는 뉴욕에서 직장생활하던 아이들도 재택근무라고 집에 왔다고 한다.

아이들이 돌아오면서 집 정리를 했다고 ....

 

요즘 신박한 정리라는 티브이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있는데 젊은 사람들이 물건을 정리하지 못하고

넓은 방들을 짐에게 내어주고 자신들은 좁은 방 혹은 거실에서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젠 집안 정리하는 것도 돈을 주고 해야하는 일이 되었다.

 

주소를 정해줘라~~~라고 정리 마스터?가 말을 한다

쉽게 얘기를 하면 제자리를 정해주기~~가 되겠지...

단순히 짐이 많아서가 아니라 제자리가 없이 굴러다니는 살림이 나와있어서 그렇다는 이야기겠지..

 

내 집에서도 정리되지 못한 심란한 곳이 있더라.

오랜 시간 바느질을 하지 않은 탓에 다락이 점점 창고가 되어가고 있었다

바느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질 않을만큼..

지난 번 바느질 시작하기 전에 50L짜리 큰 봉투로 한가득 버렸다.

언젠간 쓰겠지~~했던 짜투리 천이며 잘라놓고 바느질 하지 못했던천들,,,

그리고 이젠 더이상 만들지 않을 패턴들

(아이들 어릴 적 코트 패턴이며 바지 패턴 기타 등등).

다리미 판(신문지 넣고 천을 씌워 썼던 것)

엉켜있던 각종 크기의 지퍼는 정리했고, 실정리대 자리 옮겨 밑에 쌓인 먼지 닦아내고

무척 더웠던 날이였지만 정리하고 나니 어찌나 시원하든지....

당장 바느질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었다

정말 정리는 필요한 것이여~~~

바느질 한번 하고 나면 바닥엔 또 천, 실이 굴러다니긴 하겠지만 쓸어 내기만 해도 될 것이라...

잠시 깨끗해진 부엌과 다락을 기념하면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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