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일상~~ 242

게으른 베란다 청소

일주일쯤 전에 베란다 창고를 정리하려 했었다 묵은 짐을 꺼내놓고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만 잊고 말았다 화분에 물을 주려고 나갔다가 보니 속을 다 드러내고 있는 걸 보게 되었다 참 정신머리도 없지 오래된 아이스박스 세트 언제 썼었는지 기억도 없다 내려다 놓으면 누군가 쓸라나? 기왕 장갑끼고 나온 김에 분갈이도 몇 개 하고 바닥 쓸고 닦고 하다 보니 세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아~~~개운해 그동안 맘껏 게으르게 살다가 조금 움직였다고~~ 늘어놓기만 했던 화분 이리저리 옮겨 자리도 잡아주고 점심먹고 쉬었다가 그동안 미뤄놨던 가리개 걸기.. 어깨가 아파 커텐을 떼어내고 다시 걸기가 걱정스러웠는데 날이 따뜻해져서 그런지 치료를 잘 받아서 그런지 많이 좋아진 덕에 걸어봤다 가리개로 만들다 보니 길이가 짧지만 . 한..

일상~~ 2020.05.04

힘들게 늙는구나

계속 몸이 안 좋습니다 먹는게 무섭다~~~싶을 정도로~ 조심조심 가려먹는데도 흉통이 있었어요 위경련도 아니고, 심근경색도 아니고, 모르겠답니다 하루종일 심전도에 가슴사진찍고 내시경도 보고 통증주사맞고 물리치료까지 받고 왔습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병원에서 있다가 집에 왔네요 깜박 깜박 잠이 들었다 깼다가 녹초가 되어 집에 왔어요 아직까지는 두시간가까이 흉통이 오질 않았어요 제소식에 친구가 그럽니다 참 힘들게 늙는구나~~라고요 그동안 건강체질이라고 씩씩하게 살아왔는데 작년부터 하나씩 하나씩 짚어나가는 듯 아프네요 한동안은 더 아무것도 안하고 쉬어야할 모양입니다

일상~~ 2019.09.10

죽 쑤기

위가 탈이 났다 스트레스가 심한것도 아닌데~~ 위궤양이라고, 계모임 갔다가 먹은게 잘못됐는지 장염까지 겹쳐~~ 이틀 금식 후 회복식 먹는중이다 사다먹는 죽은 간이 되어있어 부담스러워 본인을 위해서 음식을 했던 기억이 별로 없는데~~ 어쩔 수 없었다 내손으로 만드는게 제일 편해 그동안 단호박 죽,흑임자죽,옥수수죽을 끓였다 하루 세번 어제는 네번을 먹었고 이젠 일반식을 해도 괜찮단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자꾸 하나씩 몸이 힘들다고 한다.주변에서 신경쓰는 것이 미안스러워서 괜찮은 척 해도 안색을 보고 다들 알아채리고 한말씀씩위가 안좋을 때는 뭐를 먹고 뭐를 먹고 어디병원이 좋고.....그말 듣다뵤니 그만 중병에 걸릴 거 같아 ㅎㅎ 속으로만 말했다알아서 할께유~~~~라고 몇주 전 외삼촌의 팔순 모임 88세의 큰..

일상~~ 2019.07.16

가을이 성큼 다가온다

그 빗속에도 살아남은 듀란타~~~~~ 여전히 꽃이 무성하다 다만 그동안 뜨거웠던 햇빛에 빛이 바랜 듯 나팔꽃이 늦게서야 피고 있고 매발톱은 때 아니게 꽃을 피워올렸다 뜨거웠던 여름이 간 걸 잊었나봐 꽃이 지고 난 뒤에 씨앗이 맺히질 않아 뿌리라도 살려 내년을 기약하려고 열심히 그늘에 두고 애지 중지했더니 꽃을 피워줬다 기특하게도... 아침 저녁으로 서늘해서 살만하다 집안도 고실 고실해지고.. 일상을 이어가는 중.... 그런데 아직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는다 활기차게 다시 시작해야하는데.....

일상~~ 2018.09.02

그냥~~

봄이 가나 싶더니 주저앉기를 몇차례, 이젠 진짜 가나보다 옥상에 연보라매발톱이 영전하여? 거실로 잠시 내려왔다 분명 더 짙은 청보라였던거 같은데 색이 힘이 없네 겨우내 화분에서 월동하고 피어내는 걸보면 쓰다듬어 주고 싶지만 그저 바라만 봐야지 ㅎ 햇빛을 못 쬐서 그런가 조팝나무도 꽃을 활짝 피워 올렸다 싸리나무랑 비슷하면서 모아 피우는 꽃다발이 참 곱다 부케처럼.....

일상~~ 2018.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