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일상~~ 240

모처럼 휴식

바람이 어찌나 불어대던지 꽃과 나뭇잎이 찢긴 듯 시들거린다 마른 잎사귀 정리해주고 상처입은 꽃대 잘랐다 많이 좋아했던 클레마티스 중 프리지던스가 고사했다. 들여다봐도 줄기가 안 올라와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빈화분엔 봉숭아가 크고 있다. 아이들도 안오고~~ 남편은 운동 가고~~ 다음 주 하루 휴강이란다. 겨우 일주일 두번 가는거지만 과제물이 많아 일주일 내내 학교에 있는 듯 했었다. 실기과제물로 기말을 대체한다고 해서 미리 미리~~ 하나씩 해치우고 두어개 남았다. 집안일은 대충하고 살았던터라 집안일도 하고 옥상 정리도 조금씩 하고 마음이 여유롭다. 학점 잘받아 취직해야 하는것도 아닌데~~ 자기만족이 가장 큰 동기가 된다.

일상~~ 2022.05.28

뒷설겆이

명절이라도 주지도 받지도 말자했지만~~ 이런저런 명목으로 보내온 선물박스가 뒷베란다를 어지럽히고 있어 계속 신경이 쓰였다 낮시간 따뜻하길래 환기도 시킬겸 문 열다가 꼼지락거리기. 아이들오면 새김치통에서 꺼내먹고 우리는 먹던 통에서 꺼내먹었더니 어중간하게 남았길래 합쳐서 꼭꼭 눌러 담아놓았다. 합쳐진 김치는 찌개용으로 쓰일 듯(짜투리는 아니지만 여닫느라 공기가 들어가 더 많이 익은 듯.) 7개의 김치통이 3개나 먹어졌다. 예전에는 3월쯤 되어야 김장 김치 절반도 못 먹었는데~~그만큼 집밥을 많이 먹었다는 것이겠다. 일주일에 두번쯤은 저녁을 안했었는데 요즘은 꼬박 꼬박 집밥을 먹는다. 점심때의 모임도 없다. 설음식 남은거 먹어치울려다 체하고 말았다. 먹고 싶지 않은데 아까워하면서 먹었더니~~ 바보짓을 했다...

일상~~ 2022.02.09

매생이 굴국

어릴 적 겨울이면 어머니가 굴 듬뿍 넣어 끓여주시던 매생이 굴국이다. 장흥이 친정인 올케언니가 끓여주던 매생이국도 마치 엄마의 맛인양 기억을 하고 있다 한 솥 가득 끓여놓으면 차게 먹어도 시원하던 매생이굴국 장흥매생이는 참 곱고 바다냄새가 가득해서 맛있었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주문해서 오늘 저녁 끓였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바다냄새가 가득하고 굴을 넣었으니 시원한 맛. 열개의 뭉치가 왔는데 한번에 다 먹기엔 많아서 봉지 봉지 넣어 냉동해 넣어뒀다 식재료 쌓아두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올 겨울 한번씩 별미가 될 듯 하다. 큰 아이가 방학이라고 일주일 있다가 오늘 갔다 남자친구가 국시를 준비 중 얼마 남지 않았으니 밥이라도 같이 먹어줘야 한다나... 장을 봐서 끓이기만 하면 되게 양념해서 된장국, 비빔국수..

일상~~ 2022.01.09

하늘이~~

낮 볼일보고 돌아오던 길 장난아니게 예쁘던 하늘 로컬푸드에 들려 연한 파 7단. 알이 덜찬 배추 3포기. 어린 열무.싱싱한 무 한뿌리. 부추한단.양파 한무더기 장에서 파는 포장단위와는 달라 각각 작은 김치통 하나정도. 모처럼 연하고 맛있어보이는 김칫거리 사와서 오전 내내 김치 담그기. 금방보고 또 보는 아이들 맞이하기. 육전, 새우전과 막 버무린 김치, 겉절이처럼 곁들여 저녁먹고 설겆이 아이들에게 맡기고~~ 늦깍이 학생노릇에 미뤘던 집안 일 정리하고~~ 에고 바쁘다 바뻐 일 해치우고 옥상에 물 주러 올라간 늦은 시간 하늘이 너무 예뻐 불렀다 CG같은 사진. 같은 곳을 바라보는 둘 그리고 넷 (사진을 찍을 수 없었으나) 돌아보면 그리울 시간이겠다

일상~~ 2021.09.17

고마워

나름 기대하면서 기다렸던 시간 셀프로 생일상 준비하고 늦게 오는 아이들을 기다렸다 잠시 방에 들어가 있으라네. 잠깐동안 짜짠하고 만들어진 ~~ 딸들의 아기자기함에 고마움이 가득 아침에 보니 상자에 담긴 꽃이 너무 아까워... 유리볼에 담아뒀다 이쁘다 국화나 구절초가 필려면 아직 멀었으므로 집안엔 꽃이 없어 허전했는데... 얼마쯤은 눈이 즐거울 거 같으다. 행복한 시간 보냈다.....

일상~~ 2021.09.11

어느새 9월

생일주간이다. ㅎㅎ 작고하신 아버지의 당부 음력으로 생일쇠면 나중에 얘들이 알지 못할거다 하니 네가 태어난 양력이 이날이니라~~하심. 손윗 형제들께서는 하던대로 음력으로 기억하시지만 그나마 젊은 나는 양력으로. 우리집 전통이 되어간다. 나만 빼고 셋이 속닥속닥 어떤 이벤트가 있을지 은근 기대되는 즐거움 2학기 수업시작 3주째 방학 알차게 공부하면서 체력좋아졌다, 자신있었으나 하루종일 수업은 여전히 버겁다. 격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쉬자~~했지만 인강듣기와 그동안 손 놓았던 그림도 숙제로 해야하고 정신없는 시간 보내는 중 하루종일 떨어지는 빗소리 자장가?삼아 잠시 졸았더니 지금은 회복됨~ 가을이 바로 코앞에 와있다

일상~~ 2021.09.06

살만하다~~

태풍의 영양권 시원하다 못해 서늘함 그동안 달궈졌던 큰크리트가 완전히 식은 것 같아. 집안이 습해지는 것이 싫어서 창문들을 꽁꽁 닫았다. 간간히 더위가 남아있겠지만 이젠 때 맞춰 물러설테지... 두달이 넘는 방학이 끝났다 코로나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질 않고 매일 매일 늘어나고 있네. .. 접종이 완료된다해도 마음을 완전히 놓을 수는 없다지만.... 쉽게 물러날 거 같지는 않다. 매일 보내지는 안전 안내문자는 계속 확진자가 늘어나고 어딜 가지 말라는데 갈 곳도 없었다 ㅎㅎ 지인의 집마당에서 염색하기... 끝내고 돌아왔는데 창의력이 좋은 그녀는 주어진 염재에 갖고 있던 꽃 차를 끓여서 새로운 색을 얻어냈다고 전화를 했다 너무 좋아하더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나도 좋았고... 또 해보고 싶다는데 개학을 하면..

일상~~ 2021.08.24

안산

두근 거리면서 그녀의 경기를 지켜봤다. 스무살이란다 결승전에서는 조금 빠르게 뛰더라만 상대선수의 심박수는 무려 167 안산의 심박수는 119 그 이전의 심박수는 100이하를 유지하는 것을 보고 대담하구나... 했지만 금메달을 눈앞에 두고 마지막 화살을 쏘는 어린 선수는 흥분함조차 없이 차분했고 표정도 변화가 없었다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지 ....기대해도 좋을 듯. 안산의 사진을 가지고 내맘대로 만들어 보기 PopArt라고 불리는 작업이라고 하는데 ART는 아직 멀었고 그녀의 미소가 너무 이뻐서 작업을 해봤다 최근들어 자주 소나기같은 스콜이 쏟아졌다 내 기억속의 소나기는 정말 잠깐 오다 해가 쨍쨍해지는 상황인데 요즘에는 쏟아지는 정도가 어마어마 하다 옥상의 배수구는 하나 갑자기 너무 쏟아지길래 옥상에 올..

일상~~ 2021.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