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겨울이면 어머니가 굴 듬뿍 넣어 끓여주시던 매생이 굴국이다.
장흥이 친정인 올케언니가 끓여주던 매생이국도 마치 엄마의 맛인양 기억을 하고 있다
한 솥 가득 끓여놓으면 차게 먹어도 시원하던 매생이굴국
장흥매생이는 참 곱고 바다냄새가 가득해서 맛있었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주문해서 오늘 저녁 끓였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바다냄새가 가득하고 굴을 넣었으니 시원한 맛.
열개의 뭉치가 왔는데 한번에 다 먹기엔 많아서 봉지 봉지 넣어 냉동해 넣어뒀다
식재료 쌓아두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올 겨울 한번씩 별미가 될 듯 하다.
큰 아이가 방학이라고 일주일 있다가 오늘 갔다
남자친구가 국시를 준비 중
얼마 남지 않았으니 밥이라도 같이 먹어줘야 한다나...
장을 봐서 끓이기만 하면 되게 양념해서 된장국, 비빔국수 양념,
배추 절여놓은 걸 사서 김장해서 배추가 밭으로 가겠다 했더니
알맞게 익으니 심심하긴 해도 맛있다고 해서 길게 잘라 김치통에 넣어 보냈다
지 먹을 건 안챙겨가더니 저녁해 줄거라고 챙겨가는 걸 보니
딸은 작은 도둑이라든가 ㅎㅎ
옛말 틀린게 없다...
방학 중 특강에서 뜬 패턴이 아까워 혼자 조끼형 두루마기 만들었다.
누빔지 구입해 놓은게 없어서 패딩원단 누벼서 안감으로 대고
하루면 끝낼 일을 일주일 걸려 완성했다.
두툼해서 따듯하긴 한데 북데기가 너무 커서 곰인 줄 알겠다.
방학이라고 놀멍쉬멍했더니 제법 살이 붙어 굴러다니는 중.
내일부터는 부지런히 재단하고 바느질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