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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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감사 인사 1 오늘 십오년도 더 간만에 예전 살던 아파트에 있던 세탁소엘 갔다. 이곳에 자리 잡은지 4년만에 사택에서 당시 새 아파트였던 곳으로 전세로 이사했었다. 햇수로 따지면 무려 25 년전 부부가 함께 했었고 쌍둥이 아들이 있었던 기억 성실했던 두분은 사춘기의 아들 둘 키우느라 애먼글먼했었고. 군대 갔다는 얘기를 들은 후로는 갈 일이 없었다. 그 긴 시간이 순간 삭제된 듯 아들들은 사십대에 들어섰고아저씨는 육십대 후반. 공모전에 제출해야하는 쟈켓이 아무리 다려도 주름이 남아 있어 들고 갔다. 아저씨는 기억하고 계시더라. 저기 아파트로 가시더니 한번을 안 오시드만~~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전문가가 다려주시니 때깔이 다르네요" 했더니 엄청 기뻐하시더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노하..

끝났다

여자(WOMAN) 19세기 말 당시로서는 가장 모던했을 쟈켓을 떠올리는 디자인. 한지실크 원단 -한지를 실크처럼 가공- 4piece 자켓, 탑, 스커트,니트바지. 오픈지퍼 탑, 스커트 한벌로도 입을 수 있다. 처음 만들었던 별주부전 세계한지 패션쇼(전주에서 10월 개최)에 단체 출품하는 의상 새로 만든 별주부전의 토끼와 거북이 남편은 두번째가 맘에 든다고.. 난 처음 내작품이 더 좋은데 ㅎ 어제 마무리 후 제출까지 끝냈다. 홀가분하다

욕실 공사하기

바쁜 중에 아랫집 누수가 있다고 했다. 지난 여름 장마에... 무조건 욕실을 뜯어야 하는건 아닌데~~ 누수지점을 찾아야 하니까. 곰팡이 피었던 히노끼 욕조때문에 들어가기 싫었던 안방 욕실. 핑계김에 뜯고 방수층 확인. 꼼꼼하게 잘 되어 있단다.. 외부 창틀에서 빗물이 샌 것을 확인하고 누수는 잡혔고. 그리고 타일공사하고 마감하기 짜집기하기 싫었으나 타일 하나가 깨져서 짜집기 해서 90%쯤 만족스러운 완성 간밤에 남편이 생애 세번째 쯤 욕실 청소를 해줬다. 손이 닿지 않는다고 칭얼거렸더니 천장까지 싹싹 닦아주고..마무리로 마른 걸레질까지... 참 잘한다! 안해서 그렇지 ㅎ 이렇게 해서 묵은 체증이 해소됐다. 욕실 공사만 무려 다섯번째라니... 14년 첫 공사할때 세번 시공 중 수전 연결을 하지 않아서 다시..

가을을 부르는 빗소리

작업하고 있는데 들리는 빗소리 백색소음.. 그리고 내려간 온도... 두어달 동안 하던 일 맘에 안들면 다시하기... 지금은 마무리 단계 진행 중 내가 입는 옷이 아니므로 타인의 시선에서, 그리고 지도교수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가장 맘에 쓰이는 게 지도교수님의 관점이다. 괜찮네요는 뭔가가 부족한겨. 그러면 이렇게 해볼까요? 네 한번 해 보세요, 하면 다시하기. 일명 삽질하기. 우쨌든 기간이 정해져 있으니 진행중. 동기 하나는 포기선언! 딸랑 우리기수에선 둘인데. 아쉽다... 다음 주면 끝난다.. 빗소리 들으면서 잠시 생각 중.. 퇴짜 맞은 옷 하나 . 단체 스테이지 가장 먼저 완성했는데 이후 컨셉이 새로 만들어져 다시 만들어야 한다. 속도가 중요한게 아님을 깨닫는 중이다. 여전히 어렵다. 그리고 ..

학교생활 2023.09.15

생일 주간 중

유별나게 기념일 챙기는 아이들 덕분에 생일이라고 축하를 여러번 받았다. 금요일 저녁 오랜 지인들 저녁초대 함께 했다. 내가 잘 하는 음식 몇가지로 상차리고.. 세번째 스무살을 축하.. 이벤트를 준비해 와서 즐거운 시간 갖고. . 서울에서 언니 부부가 내려 오셨다. 군산오면 좋아하는 회 먹고 싶어하시는지라 일식집으로 초대. 아이들과 우리 다 먹지도 못할 정도로 푸짐했다. 그리고 캠핑하듯 옥상을 꾸며 준 딸들. 참 좋은 시간들.... 아이들 남친들도 함께 . 집이 꽉 찬 느낌이였다 아이들 다 커서 제 앞가림 하고 나이듦이 실감나긴 하지만 참 좋은 나이. 오늘이 진짜 귀빠진 날. . 아마도 오랫동안 기억 나겠다. .

일상~~ 2023.09.10

어이없는 일

올 우리부부 환갑. 지난해부터 휴일이 긴 추석을 눈여겨보다가 남편의 워너비 중 하나인 스위스여행을 계획했었다 2017년에 가입해 지켜보던 여행카페에 23 추석여행 상품이 있어 의뢰를 했고 1월부터 계약금, 중도금, 비행기 업그레이드해서 계속 돈보냈고 일인당 천만원 가량 지불했다. 그동안도 계속 체크했는데 8인이라 진행한다고 한달이 임박한 지난 27일. 전화했더니 예약한 4명 가족이 취소 했단다. 2인은 여행을 보류 중. 남은건 우리 부부 뿐. 어쩌냐~~ 했더니 다른여행사와 조인해서 갈 수 있는지 알아본다네. 그리고 일주일 지났다. 여기저기 알아봐도 대기예약뿐. 진즉 포기하라고 했으면 다른 여행사 상품으로도 갈 수 있었을텐데 결론은 물 건너 가버렸다는.. 비행기 취소 수수료를 우리가 부담하라고... 남편은..

달 밝은 밤

슈퍼 블루문이 뜬다기에 남편이 사온 맥주를 들고 옥상에 올라갔다. 예전에 저 멀리 산 위에서 뜨던 달이 이젠 옆아파트 꼭대기에서 뜨더라. 7시30분 월출이 아니라 8시 30분이 지나서 건물 위에 둥실 올라왔다 일몰도 산 너머로 지는게 아니라 이웃 아파트 너머로 지고 있는풍경이라니 점점 삭막해지고 있다. 별말도 없이 앉았는데 비상 호출 남편은 돈벌러 나가고. 나만 앉아 하늘 쳐다보고 맥주 한모금 하늘보고 맥주 한모금 그러다 따끔 근질거리는 느낌. 모기였다. 입 삐뚤어졌을 녀석이 아직 남았던 지 서너방 물리고 말았다. 에휴 여름 내내 모기 안물리고 살았는데~~기어이 물리고야 말았네추석때는 더 클라나? 달이 밝은 밤

사재기는 아니고..

올해까지는 자연산 해산물을 먹어도 되겠지 ~란 마음에선지 지난 주말 수산시장이 손님이 몰렸다는 뉴스를 봤다. 가을 찬기운이 시작되면 단골횟집 두군데를 상황에 맞게 (손님이 오시면 가는 곳과 우리 네식구 가볍게 다니는 실비횟집) 다니곤 했는데 올해는 가능할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긴 하다. 방류되는 양이나 기간이나 피해나 다 뜬구름 같은 알림이고 괜찮다 하는 말이나 국민건강이 심각해질거라는 말도.. 우쨌든 잘 모르겠으나 마음 놓고 먹기는 어려울거 같아서.. 지난 금요일 남편이 선유도 어부가 꽃게를 많이 잡았다고 연락이 와서 사왔다며 살아있는 숫꽃게를 사왔다. 손질하는데 파닥 파닥 (살짝 냉동실에 넣었다가 하면 좋은데 양이 많아서 그럴 수도 없고... 두마리를 쪄서 알뜰하게 발라먹었다 속에 살이 꽉 차서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