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블루문이 뜬다기에 남편이 사온 맥주를 들고 옥상에 올라갔다.
예전에 저 멀리 산 위에서 뜨던 달이 이젠 옆아파트 꼭대기에서 뜨더라.
7시30분 월출이 아니라 8시 30분이 지나서 건물 위에 둥실 올라왔다
일몰도 산 너머로 지는게 아니라 이웃 아파트 너머로 지고 있는풍경이라니 점점 삭막해지고 있다.
별말도 없이 앉았는데 비상 호출
남편은 돈벌러 나가고.
나만 앉아 하늘 쳐다보고 맥주 한모금 하늘보고 맥주 한모금
그러다 따끔 근질거리는 느낌.
모기였다.
입 삐뚤어졌을 녀석이 아직 남았던 지 서너방 물리고 말았다.
에휴 여름 내내 모기 안물리고 살았는데~~기어이 물리고야 말았네
추석때는 더 클라나?
달이 밝은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