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이런 일 저런 일

후기

이지222 2023. 9. 22. 00:38

감사 인사 1
오늘 십오년도 더 간만에 예전 살던 아파트에 있던 세탁소엘 갔다.
이곳에 자리 잡은지 4년만에 사택에서 당시 새 아파트였던 곳으로 전세로 이사했었다.
햇수로 따지면 무려 25 년전
부부가 함께 했었고 쌍둥이 아들이 있었던 기억
성실했던 두분은 사춘기의 아들 둘 키우느라 애먼글먼했었고.
군대 갔다는 얘기를 들은 후로는 갈 일이 없었다.
그 긴 시간이 순간 삭제된 듯 아들들은 사십대에 들어섰고아저씨는 육십대 후반.

공모전에 제출해야하는 쟈켓이 아무리 다려도 주름이 남아 있어 들고 갔다.
아저씨는 기억하고 계시더라.
저기 아파트로 가시더니 한번을 안 오시드만~~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전문가가 다려주시니 때깔이 다르네요" 했더니 엄청 기뻐하시더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노하우를 쏟아내신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
사십 오년을 한길로~~
전문가

그런데 세탁소 안이 환하다
그만큼 세탁물이 줄었다는 것.
돈벌이는 안되지만 나이들어 쉬면 뭐하나 싶어 계속 하시는 중.
부인이 수선을 참 잘하셨는데 손주들 키워 주느라 그랬는지 많이 힘들어해서 쉬라고 했단다
필요로 할 때 그자리에 계셔서 참 좋았고 감사했다는..

감사 인사 두번째
동기 중에 장인이 한분 있으시다
부부가 같이 일한지 40년
두분다 서로에게 첫사랑
그리고 지금까지 떨어져 본 적 없이 함께

사실 작품을 하게 되면 성격상 올인을 하는지라 이번엔 안하려고 했다.근데 어찌나 밀어부치시던지.
결국엔 두어달 넘게 작업하기
모르는건 언제든 전화로 물을 수 있고 의지가 되어  주었다.
끝냈을 때 기쁜 마음으로 보고 했고 마지막 까지 팁을 주셔서 잘 마무리하기..
오늘 긴 통화와 격려
결과와 상관없이 너무 고마운 분들...
인연이란 언젠가 돌아 돌아 만나는 것인듯...

숙제를 끝내서 너무 좋은 초등학생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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