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일상~~

앨범

이지222 2021. 1. 27. 20:41

24살의 나.

책장 정리를 하다보니 낡은 앨범들이 눈에 띄었다

 

언젠가 아버지의 사진들을 분류를 해서 만들어드린 적이 있었다

정년퇴직 이후 취미로 다니시던 등산

매번 사진을 찍으셨고 그 사진들이 쌓여있는 것이 짐스러웠던 건지

이지야~~~ 이거 정리 좀 해봐라.

앨범을 한 열개쯤 구입해서 연도별로 월별로 분류해서 몇달 걸려 정리해 드린 기억이 있다

 

 

 그 앨범들은 아버지에게는 추억이였지만.

병간호하느라 곁에 있을 때 하시던 말씀 괜히 쓸데없는 일을 고생스럽게 하게 했다~ 다 쓸데없다

 

아버지의 앨범은 가시고 난 뒤 정리가 되었다

가족앨범만 오빠의 집에 남아있다

월요일 아버지 기일이였지만 가보지도 못했고...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가족 사진들 중 몇가지만이라도 찍어 올 생각이다.

 

앨범을 들여다 봤다

나의 앨범은 중학교 때 부터 내가 정리하던 시점부터 있었다

나머지는 가족앨범속에 간간히 들어있겠지..

한번씩 보고 싶긴 하지만 앨범을 다 가져오고 싶지는 않아...

 

앨범을 들여다 보면서 정말 맘에 드는 사진만 추렸다

나 아니면 의미 없을 사진들...

돌아간 친구와 찍은 사진이 많더라...

중학교 단발머리부터 대학 졸업한 후에 같이 여행간 사진들....

그리고 대학친구들과의 여행 (학교 다닐 때는 여행을 갈 수 없었다 워낙 엄해서 ...)

각자의 발령지로 2박 3일쯤의 여행 3번, 그리고 처음으로 노고단까지의 등산.

집에 있던 새 앨범(언젠가 사진 정리하겠다고 구입해 놓았던)에 어릴 적 시간을 정리했다.

낡은 앨범은 비닐 제거하고 선택받지 못한 사진은 태우려니 검은 연기가 많이 나서

한장 한장 들여다 보면서 잘게 잘랐다

누군가 보는 것이 싫었으므로.

 

사진 속에 들어있던 그 시간이 하나 하나 기억이 났다

까맣게 잊고 있던 같은 반 친구들의 이름까지도....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잘 살고 있겠지 상상해보고.

남긴 사진들은 따로 사진을 찍어두고 새로운 앨범 하나에 넣었더니 한권도 다 채우질 못했다

 

아이들의 앨범을 둘이 따로 만들어줬었다

그 앨범은 아이들의 몫이 될 것이고.

 

또 시간이 나면 앨범들 정리를 해봐야 할 듯

숙제가 하나 생겼다.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고 난 후엔 사진들이 컴퓨터에 정리되어 있지만

연도별로 잘 정리되어 있지는 않더라

다만 블로그에 올려진 글들 속에 삽입된 사진들로 기억할 수 있을 뿐이다.

그 마저도 없었다면 기억이 뒤죽박죽이였겠다 싶다.

글들속에 내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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