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일상~~

봄인 줄 알았다

이지222 2021. 1. 25. 19:21
아침
포근한 날씨에 온 창문 다 열어놓고 환기시키기.

최근 아이들에게 받은 미션이 있어 온 집안 뒤집어 정리하기
(얘들 방에 침대가 없으니 뜨내기 손님 같은 분위기)
내가 보기에도 그랬다.
어릴 때부터 써오던 옷장이 거의 텅비어있어 필요한 사람 주든지 내 놓을 것
(겨울 옷을 다 챙겨갔고 엄마의 성화에 안 입는 옷들도 거의 정리했으므로)
멀쩡한 옷장을 내 놓기는 마음이 편치 않아 공부방으로 옮기기

예전엔 혼자서 너끈히 해 냈던 일인데 무거워서 못 옮기겠더라

아끼던 남편 찬스 쓰기....

낑낑거리면서 바닥과 장식장에 흠집, 그리고 포기?
아니야~~ 분명 예전에 나혼자서 옮겼었어
방법을 바꿔 옮기기 성공.
찬스가 아니고 혈압올리기였으나 우쨌든 고마워~~~
신선한 공기에
흥이 나서 서랍 열어 안쓰는 것들 과감히 버리고 정리하기 삼매경
한참 일하고 있다 보니 유리창에 얼룩이 보여 닦기 시작
에고 힘들어,,,,,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조기 아랫쪽 들판에 검은 흙이 보인다.
아하~~
아랫마을 농부님 봄이 가까웠다고 거름을 풀어놓으셨나보다
집안에서까지 풍겨오는 큼큼한 냄새에 얼른 창문들을 닫았다
처음엔 누가 장 다리는 줄 알았다는.
이러다 경침이 되기도 전에 개구리 팔짝 뛰어오를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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