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진 옥상은 허전하다.
마지막 남아있는 브로왈리아
작년에 딱 한그루에서 받아 놓은 씨앗에서
자라나...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하고 있네
홀로,
자연 발아하여 크고 있다.
올 겨울을 넘길 수 있을까?
싹이 더 크면 따뜻한 베란다로 옮겨 놓을까 싶다.
조금 일찍 발아한 브로왈리아는 이렇게 크고..
아래 베란다에 있을 땐
죽은 듯 하던 나무에서 새싹이 무성하다.
햇살이 좋긴 하나 봐
꺽어 묻어 둔 작은 대에서도 잎이 나고.
거의 죽은 것처럼 앙상한 가지만 보였던 아래 나무도
(이름을 잊었다)
잎이 풍성해졌어.
베란다에 심었던 녀석을 뽑아 버릴까~~~하다가
옥상에 올려뒀더니...
찬바람이 불면 다시 아래로 내려 놓아야겠어.
연화바위솔도 꽃을 피운다는 거
처음 알았네
작년에는 꽃이 보이질 않았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작고 앙증맞은 작은 꽃이 보여
한잎 뜯어 꽂아 놓았더니
글쎄 오물조물 작은 잎사귀가 몸 한가운데서 나오는거야
주변의 새싹은 아마도 브로왈리아와 봉숭아일 듯
많이 좋아하진 않지만
다육이도 물이 들었어
가을이라고.
제라늄은 지속적으로 꽃을 보여주는
효자 노릇 톡톡이 하고 있고
곁방살이 하는 브로왈리아도 보이는군.
가을의 전령사~~~
구절초
이제 피우기 시작하는 중
아마 한달 내내 피고 지고 하겠지?
진드기가 많아서 작년 가을에 다 뽑아 버린다고 했는데도
(약 뿌려주기 귀찮아서 ㅎㅎ)
저렇게 무성하게 자랐어
끈질긴 생명력에 놀라고.
방울 토마토
자연 발아해서 저만큼 자랐다구...ㅎㅎ
모종 사온 것 보다 더 튼실~~
다 뽑아 버린 사이에서 자라나고 있더라고.
내년 여름을 장식해 줄 디기탈리스
역시 자연발아해서 저만큼 컸어.
이젠 안달하지 않아도 돼
왜냐면 저아이는 내년 봄까지 살아 남아
여름에 꽃을 피울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지.
작년에는 그걸 몰라서 왜 안크는지 꽃을 왜 보여주지 않는건지
무척 궁금해했었거든
그냥 기다리면 되는 것을 몰랐던 거야.
이제 꽃망울을 맺기 시작하는 투구꽃.
일년내내 지루하게도 더디 크는 녀석이지
작년엔 한그루
올해는 두그루
바로옆에 새끼 투구꽃이 있어
천천히 더디가는 녀석이다.
트리안
물만 주면 풍성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얘도 단풍이 드나?
아니면 잎이 시드는 걸까?
노란잎사귀들이 보이네
관심을 덜 가져도 알아서 잘 크고 있더라.
그래도 꽃이 없는 옥상은 허전해서
물 주러 한번씩 올라갈 뿐이였는데
구절초 꽃이 피기 시작하면
자주 더 자주 들여다 볼 거 같아.
시월의 작은 옥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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