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산자락 너머 어딘가에 언니집이 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영화 세트장
눈이 내린 것 같지도 않게 뿌리드만
곳곳에 그늘진 곳엔 눈이 미끄러워 아래 산장께에
차를 두고 1KM쯤올라간 곳
다음 날엔 울 딸들이랑 다시 갔었다..
등산이 아닌 산책 정도의 개념으로 걸어갈 수 있어서 좋았던 곳이다.
난 등산화까지 챙겨갔다.
셋째 형부와 언니
맏며느리인 언니이지만 시어머님이 양해를 해 주셔서
같이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
운동광 내남편
아침에 집 뒤로 홀연히 사라진 후~~
두시간쯤 후에 날 찾았단다..
난 슈퍼를 찾아 헤메고 있는 중이였는데..
집에 돌아오니 큰언니랑 세째형부가 남편을 찾아 산으로 갔는데
눈길에 차가 오도가도 못하는 상태!(많이 내린 눈은 아니였건만~~)
내게 전화를 해서 다시 찾으러 길을 떠났다...
분명 집 뒤쪽 산으로 올라갔는데 합천쪽이란다.
뭔 산을 그리 탔다냐..
식구들은 겨울산행이라 혹 조난?을 당했나 싶어서 말은 못하고 다들 긴장하고 있는데..
산자락이 워낙 넓다보니 ~~
산 아랫자락을 빙돌아 찾아가니 30분이 넘게 걸렸다..
네비양 덕분에 쉽게 덕만주차장으로 갔더니~~
시퍼렇게 얼은 손으로 호호 거리고 있더라고.
손을 잡으니 얼음이다...
살아서 만나니 반가워~~~~~ㅎㅎ
귀엽게 웃는다.^^*
무려 4시간 반만에 찾아왔다.
집에 돌아오자 마자 코스에 대해 설명을 열심히 하던 남편
그곳엘 다 같이 가잔다.
힘도 좋아~
다시 출발해서 그길을 또 다시...
합천쪽은 잘 꾸며 놓아서 다들 감탄사 연발
길을 잘 닦아 놓았고
전망도 기가 막히다..
맨 위사진은 그때 찍은 것.
둘째날 저녁~~
킹크렙을 쪄서 큰형부가 아끼는 포도주를 즐기고 있다.
포도주 애호가인 큰 형부가 선별해온 여러가지 포도주.
흐음~~~ 맥주에서 포도주로 취향을 바꿔볼까 고려해볼만 하겠다.
달지도 시지도 떫지도 않으면서 맛이 좋아..
술을 드시지 않는 큰 형부도 두잔정도 하시네..
고기 구워먹던 분위기에서 업그레이드 된 듯..
우리식구들 모임 분위기는 토론장, 혹은 운동
식사가 끝난 후엔 거실에 둘러앉아 형부의 강의를 들으면서
운동을 했다
-무척 건전한 시간-
항상 시골에 자그마한 집을 짓고 싶다 노래를 불렀건만..
언니 집을 보니 포기가 된다..
집을 지으면서 얼마나 많은 발품을 팔았는지.
공사하면서 얼마나 많은 싸움을 했는지...
앞으로 또 남은 수많은 일거리들을 보니
난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끈기와 정열이 없으면
어렵겠다.
지금 살고 있는
내 집을 하나씩 바꿔가면서 살아가야겠다는,,,
예전과는 달리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니
그냥 내집이다? 생각하고 싶은데.
ㅎㅎ 언니도 그런다..
느기는 집 짓고 살 생각말아라..
그냥 이곳으로 와~~
봄에 자주 가서 부지런히 일해 줘야지.
60대의 큰 언니부부
50대의 셋째언니 부부
40대의 우리 부부
그리고 십대인 우리 두 딸이 함께한 참 여유로운 휴가여행이였다.
큰 형부랑 큰 언니가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켜주면 좋겠다..
막내가 참 좋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