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길을 나섰다.
얼마전부터 조개구이 먹고 잡다~~~노래를 부르다가
모처럼 아무일 없는 남편을 일으켜서...
아이들은?
이젠 따라 나서지 않는다.
누군가와 시간 약속이라도 있는 듯 바쁜 남편
길가에 차를 세우고 바다를 바라본다...
7080세대 아니랄까바 포즈 또한 그때 그시절~~~~
만년 뻣뻣한 내 모습 ㅎㅎ
곰소를 향해 가던 길에
만난 거북선
-이순신 장군 촬영지라는데
드라마를 보질 않아서 잘 모름--
그러나 지쳐늘어진 거북선의 모습이 많이 안쓰럽다.
너무나 똑같은 광광지 풍경의 부안항
그 중 한적한 풍경..
저 아래 물은 거의 @물 수준
여전히 뻣뻣한~~~
고동을 손에 들고 먹느라
손이 시려워 혼 났다.
그래도 날씨는 참 따뜻했다.
남편이 좋아하는 소나무~
저 절벽위에 몸을 세우기 위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나.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은 거의다 모래사장에 내려갔고
우리 같이 이젠 둘이 오는 부부들은
해변가 도로위에서
그윽하게 추억에 젖은 눈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그래 우리도 아이들 데리고 와서
저렇게 놀았었어~~~~라고.
지겹다 싶었던 일상 속에 나선 길!
조개구이는 커녕 달랑 고동 한봉다리
자판기 커피 한잔을 나눠먹었어도 좋더라....
톨 비 왕복 4300원
그리고 4시간~~
약속도 없으면서 왜?
여유 없이 마구 마구 달리는 길이였어도
그래도 나섰다는 거 하나로 좋더라.
언젠가 갔었던 곳이라는데
왜 처음 와 본 것 같을까?
끝없이 관광객을 위한 호객행위를 위해
그대로도 좋은 것을 꿍짝 꿍짝
그들만의 관광지가 되어버렸다.
넓혀진 주차장, 넓은 도로. 많은 포장마차, 노점상,
어딜가나 똑 같은 풍경,
왜 그런지 모르겠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을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다 없애버리면
그곳이 부안인지, 부산인지,부실인지 모를 일이지.
부안, 격포, 곰소.
예전 모습이 더 보고싶다.
한적한 항구,,,였던 그때 모습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