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여명의 일행과 함께 군산에서 7시 20분 출발~~`
버스 안에서 마침 달마산 기행을 보여주네.
신현림씨와 딸이 함께 하는 달마산 산행기
9살짜리 꼬마도 가는데 나라고 못 갈소냐~~~
밋밋한 마을 길을 걷다보니 저리 험한 바윗길들이~~
줄줄이
거의 기어가다시피 오르고 올라갔더니~
산행 초보자가 으례 그렇듯이 핵핵거림서
두번재 신는 등산화, 새 양말 덕분에 발꾸락이 아프다.
조기 보이는 능선쯤에서 사람들은 도시락을 펼쳐 놓고 즐거워하는데~~
난~~ 물도 없고. 달랑 김밥 한 줄 남편이랑 나눠 먹었다.
ㅠㅠ;
다른때는 점심먹음서 막걸리도 먹드마는~~
이날은 막걸리 짊어지고 온 사람도 없드라.
일행이 가져온 한라봉, 포도, 오이등으로 대충 입가심하고..
기념 사진 한컷~~~
에효 통통한 볼이랑 팔뚝 좀 보게나...
웬 총각 하나 앉아있군 그려~
다들 갈대삼거리로 내려가고
달랑 나랑 일행중 제일 막내인 9살 윤하랑 둘이서 미황사로 빠졌다
다음 길은 더 힘들다나~~어쩐다나.
미황사에 도착했는데
윤하엄마가 뒤따라 내려온다.
같이 가신 일행 중 제일 어르신이 다리를 다치셨단다.
해서 모시고 내려왔다고.
미황사 내려다 본 모습이다..
내려가도~~내려가도
언제나 끝날라나~~
시원한 약수 한잔 마시고
미황사 경내 찻집에서 다리쉽을 하고 있을 즈음 다른 일행들도 내려오시는군.
산 타길 좋아하는 울 남편이 처음 하는 말~~
"자기가 우리 따라왔으면 죽음이다, 죽음, ㅋㅋㅋ"
무지 막지하게 험악산이였단다.
황매산은 저리 가라~~~할 정도로.
내가 다녀온 코스는 황매산 정도
저기 저 능선에서 맞는 바람이 얼마나 상쾌하던지...
그래서 사람들이 산을 오르나 보다~~했다지.
멀리 완도와 연육교가 보이더라.
내 그리운 시간들이 널려있는 곳!
상황봉도 보이고-두번이나 겨울 산행을 했던 곳인데.
-정확히 위치는 몰랐지만~ 일행들이 그러더라고-
완도를 걸어서 일주했던 기억도 떠 오르고..
그래 젊어서는 그렇게 몸을 움직이고 살았었지,
그런데 지금은 팡~~~하고 퍼진 아줌마가 되어서는 꼼짝도 안했었군.
버스를 타고 강진으로 이동하여 늦은 점심(거의 다섯시가 다 되었더라)먹고
내가 좋아하는 개불이 너무 너무 싱싱해...
두 상꺼 수거해서 내 입속으로 쏘~~옥.
오랫만에 싱싱하고 이쁜 개불을 먹었다.
군산 해산물도 참 좋긴 한데~~역시 고향의 맛이여~~~
일행이 많지 않아 더 좋았던 산행이였다.
다른때는 수다쟁이들이 많아서? 헥헥거리는 나는 더 힘들었었는데...
앞으로 백두산 등반 갈때까지 따라 다니겠다고 약속은 했다마는 지켜질른지는 모르겠다. ㅋ
* 달마산 사진은 내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는 바람에 다음 검색에서 찾아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