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째 오전 7시에 기상하고 준비를 해서 내려와 호텔 뷔페를 먹었다.
그다지 특별할 거 없는 현지식과 밥, 누룽지가 아닌 밥을 끓여놓은 듯한 흰 죽, 조죽, 삶은 계란
출발 전 준비는 철저히 해야지~~~
니꺼랑 내꺼랑 나눠서 잘 가지고 말이지.
열심히 챙기는 공식모델
서파로 이동했다...
이날이 아주 중요한 날이였는데 장장 10시간의 트레킹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5호 경계비 밑에서 산행을 시작한단다.
트레킹 가이드 현지인 1명과 조선족 1명 그리고 우리 여행사 가이드까지 세명의 가이드가 따라간다고
여성 동지들 4인 포함 20여명이 출발!
산행팀은 계단을 먼저 오르기 시작하고
드디어 출발~~~
저 모습이 얼마나 멋지던지...
왜 트레킹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지 후회했던 시간이였다
하루종일 내내~~~~
그들은 이렇게 멀어져 간다...
저들은 저 너머 너머로 ~~
다른팀은 하나도 없었다는.
산악대장님이신 엄선생님은 60이 가까우신 분이지만 산행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분.
그들만의 기억이 만들어지는 순간에 대한 질투심으로 ㅋㅋㅋ
새로운 다짐을 했던 시간이다.
관광팀은 모두 6명
노선배님 부부와 아들과 둘이 오신 엄선생님. 그리고 우리 최선생님 딸 9세 윤하와 나.
마치 일가족인듯한 구성으로...
시부모님을 모시고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데리고 등반하는 분위기. ㅋㅋ
이날 만큼은 우리 관광팀도 하나가 되었다지...
여기에 중국 가이드 한명이 같이 했다..
일흔이 넘으신 두분 선배님 부부,
트레킹만 빼고 나머지 일정을 모두 함께 소화해 내신 분
왼쪽의 엄선생님 부자는 독자들~~
신이는 초등 3학년 귀여운 아이....
윤하는 엄마를 너무 너무 좋아해서 엄마만 있으면 어리광쟁이가 되지만 엄마가 없을 땐
의젓한 아가씨~~~
5호 경계비를 내려와서 잠시 휴게실에 들러 간단한 점심을 먹고 쉬는 중 쏟아지는 비~
우리야 휴게실 천막에서 비를 피하고 우비를 챙겨입고..했으니 다행이지만
산행팀은 어떠했을까...
다들잘 챙겨갔으니 괜찮겠지? 하는 맘 반, 우중 산행이라 불안함 반,,,
가이드의 전화상으로는 점심 식사 하는 중에 비가 쏟아지긴 했어도 무사히 등반을 하고 있다는 연락...
-돌아와서 들은 얘기는 그게 아니더라---
그쳤다가 내렸다가 했던 비 핑계로 관광팀은 고산화원(야생화 자생지),관광까지 포기하고
바로 북파 백두산으로 이동해서 천상온천호텔(조총련계 사장이 운영하는 곳)에 먼저 도착해서 로비에서 기다렸다...
6시가 넘을 즈음에 드디어 산행팀이 비룡폭포 아래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모두 무사히 돌아왔다는 군..
들락 날락 하면서 그들이 오나 목이 빠지게 기다리던 중
7시가 가까워 오자 맨 먼저 창민군이 도착~~~
반가운 마음에 달려나가 하이파이브~
역시나 젊은 청년이라 (20세) 씩씩해 보여서 안심
그러나~~
뒤를 이어 내려오는 분들의 모습은 완전히 지쳐서 패잔병처럼 보이더라고..
뛰어가서 남편을 포옹해 주고...ㅎㅎㅎ
사모님들은 남편들 팔을 잡고~~털레 털레~~
최선생님 사모인 윤하 엄마도 역시 발이 너무 아파 절뚝거림서 내려 오시네.
에고 얼마나 힘들었으면,, 산행도 잘 하시는 분이
저녁식사시간에 들은 이야기는 ??
비가 내리자 우비를 입었음에도 저체온증으로 몹시 힘들어하신 선생님들이 계셨단다.
산악대장님이 맛자시해주고 겨우 이끌고 내려오셨다고.
다들 힘이 들어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였지만 함께 했단다..
생사고락을 같이한 전우애?
저녁 먹고 온천에 몸 담그고
그들의 후일담을 듣는 것만으로도 뿌듯했지만 역시 같이 가지 못함이 후회스럽더라고.
호텔은 별로 좋은 곳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말이 통하는 사람들이 있어서,,,편했다.
가이드 말로는 최고의 숙소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보면 여관급 정도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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