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에 청주엘 가기로 하고 나섰던 길 축제가 끝나다네...ㅎ
경기도 이천으로 방향 전환해서 3시간여 달려 갔드마는
월요일은 휴관이란다...
에휴~~~
하릴없이 발길을 돌려 점심을 먹으로 갔다지..
초입의 청목이라는 곳에서 식사를 하던중
내가 맡은 반의 첫 아이 "쫑수"에게 전화를 했다.
너 어디서 근무하냐? 라고...
여주에 있단다.
나 이천에 와 있다~~~~
달려온단다.. 20분만에 달려온 녀석
두팔 벌려 안아줬다...ㅎㅎ
샘! 왜 이렇게 작아지셨어요?
얌마 니가 큰 거다...ㅋㅋㅋ
근데 근무는?
마침 오늘이 쉬는 날이였단다.
금요일날 갔으면 못 만날뻔!(원래 계획이 금요일이였었다 )
못만난지 5년 여의 시간.
녀석에겐 많은 변화가 있었더라.
어머니의 발병으로 인해 그동안 저축했던 거 다~~~까 먹고.
차까지 팔았더란다.
돈을 모아 대학원과정까지 할려고 했던 녀석의 계획은 차질이 생겨 많이 어려웠다는데도 표정이 밝았다.
저만큼이나 어려운 동갑내기 처자를 만나 결혼도 했다네...
아직 아이는 없고~~~
그래도 참 밝다....
아내도 같이 벌기는 하는데 몸이 썩 건강하지 않아서 그게 걱정이긴 하지만,
그리고 어머니는 완쾌는 아니지만 고향으로 가셔서 생활하시는데 지장이 없다고.
짧은 시간동안 구구절절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따뜻한 차 한잔 대신 도자기 분수곁에 앉아
다른 동행들 도자기 구경하는 동안 나는 녀석과 데이트를 즐겼다. ㅎㅎ
이십여년도 훨씬 전으로 돌아가 중학교 2학년이 된 쫑수와 나는 행복했다.
녀석이 좀 더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생활에 찌들지 않고 밝은 모습을 보아 즐거웠다.
그동안 우울해 했던 내 자신이 반성이 되더라는~~~
욕심을 버리는 방법이 중요하다....
갖고 있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부지런히 앞으로 나아가기를 배웠다.
가까운 날 군산에 한번 오라고 했지, 내손으로 맛있는 밥 해 주고 싶어서.
짧았지만
행복한 하루!!!!!!
만나서 정말 반가웠다~
(디카뱃터리가 나가서 사진이 없음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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