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에 운동한다고 주말이면 나돌아다니는 남편덕에 꽃구경, 단풍구경 제대로 못해봤다고~~~
노래를 불렀더니~
지난 금요일 갑자기 전화가 왔다.
바람쐬러 내장산 갈래? 안갈래?
?????
뭔 소리?
그동안 마눌님 우울모드를 보다 못해 급조해 낸 생각이였나 보다.
1시 30분에 출발~~~~
서해안을 타고 정읍쪽으로 달리고 달려 2시 50분쯤 도착!
새로난 길을 따라 가니 더 밀리는군.
길 가엔 난장과 서커스단이 들어와서 띵까 띵까~~~
잠시 멈춰서 구경해도 좋으련만
길 막힌다고 씽 달려 내장산 입구--막히긴 여전하네...
백양사쪽으로 넘어가잔다...
차에서 잠시 내려 커피 한잔 뽑아 올 시간만 주고는.
백양사로 넘어 가는 구비 구비 고갯길.
역시 이곳도 단풍이 말라버리려는 듯 갈색기운이 더 많더라..
위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더 멋지긴 하다.
일본인들이 우리나라의 정기를 자르기 위해 명당을 훼손해 부처님 손 어딘가가 잘렸다는 가이드의 설명에
나이드신 할머님들 고개를 끄덕 끄덕 관광버스를 타고 오신 분들이다. 우르르~~우르르~~
잠시 멈춰섰다가 내친김에 백양사까지.....
그 길을 달려 딱 두번 차에서 내렸다가 휑 하니 돌아온다.
참 ~~나!
그래도 기특하지 아니하냐고....
나름 생각해 낸 바람 쐬 주기...
세시간 반의 드라이브. 그래서 우울모드가 풀렸냐고?
그야 풀렸지...뭐.
대충 그러고 사는 거 아니겠냐고.
웃음이 나오더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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