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아침 8시 종소리
시차적응을 완벽히 한 딸들 깰까봐 창밖을 보며 혼자 시간을 보내다 매시간 종소리가 들리길래~~
빈티지 트램을 타고 프라하 한바퀴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했던 트램.
어차피 우리가 돌았던 곳들을 다시 가보는 코스였지만 비가 오고 있어서 타는게 좋겠다 싶어서..
나무로 제작된 오래된 트램을 개조해서 만들어졌다
귀여운 승무원이 멋진뷰를 다 가리고서 설명을 열심히~~
시간표를 보여주며 어디서 내리고 다시 타고 하라고..
비오는 차창밖의 풍경이 너무 좋았다...
완전 을씨년한 분위기
회색빛의 거리에 색감이 더해져
이쁨 2배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고양이
한참 눈인사를 나눴다
도도한 녀석
맡겨둔 짐을 찾아 볼트를 이용해 공항으로...
유감스럽게도 불편한 이야기
출국장에서.
아름다운 기억을 지워버린 B5 앞의 직원.
이유도 모른채 마담~하고 부른 후 온 몸을 더듬는 수색을 당했다.
딱 동양인만 골라 신발까지 벗기고~검색대를 나가라고 하더니
내차례엔 검색대를 통과해 나올때 삐소리가 울린것도 아닌데 몸 앞,뒤.의자에 앉으라고 신발 벗으라더니 다리까지 더듬네.
성적 수치심까지 느껴질 정도..
나오면서 돌아보니 옆에 있던 동료와 웃으면서 즐겁게 이야기를 하더라.
내가 화난 표정으로 서 있는 포즈를 흉내내면서..
두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나라가 되었다.
다시 갈 일도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