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오전~~~
사돈어른의 부고를 받고
진주를 향해 가던길에 들른 선산입니다.
라일락 향이 진동을 하네요.
다소곳이 한쪽에 핀 제비꽃이 이뻐서 찍었는데
울 남편이 뽑아버렸습니다.
얼마나 밉던지~
소리를 꽥~~~
금방 질건데
조금만 참지~~~~~~~~~~
진주를 향해 가는 길에 보이는 마이산 쪽입니다.
장례식장에서 울 큰언니~
환갑이 되신 울 형부의 아버님이
내게는 사돈어른이 돌아가셨습니다.
지난 토요일~
팔십하고 삼년을 더 사시다가 가셨네요..
오빠부부와 서울 언니 부부 그리고 저희부부가 찾아�습니다.
삶이 두려워지는 시간~~~이였습니다.
우리 육남매의 시 어른들 중
생존해 계신분이 지금은 세분이시네요.
죽음이라는 것이 나이순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는 건
진즉부터 알고 있었지만....
사돈어른들이지만
오랜시간 울 언니들,오빠랑 가족이라는 인연으로 엮인 분들이기에
내게도 남다른 인연이라 여겼는데.
한 분이 또 유명을 달리하고 보니
자꾸만 두려워집니다.
그분들이 치열하게 사시다 가셨는데도
지금도 여전히 세상은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
왜 이리 두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어릴 적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느꼈던 두려움을 똑 같이 느낍니다.
나 죽어도 세상은 여전할 거라는 것이~~~~~~~~~
참 싫고 두렵네요~~
아둥 바둥 살 게 뭬냐~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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