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이런 일 저런 일

술이 웬수는 웬수다~~

이지222 2008. 4. 18. 08:53

어젯밤~~~~

11시 넘어 남편이 전화를 했네~

나올래?

부르믄 나가지~~~~, 뭐.

인심쓰듯이..

나갔다.

많이 마시고 온 듯.

아파트 상가의 생맥주집

기본 안주만 시켜놓고

500 두잔 마주하고 앉았다.

기분 좋게 잔 부딪치고.....

.

.

.

.이야기 끝에.

누구는 재개발 아파트 계약했다네~~~

갑자기 진행해서

어쩌구 저쩌구

.

.

.

나는 결정 권한이 없으니

이서방에게 직접 전화해서 함 해보라고 해바바~~

라고 했다~~~

그랬더니

자신은 자신의 사주에 맞춰

그냥 살겠다는군.

뭐가 잘 될 사주는 아니라서

꾸준히 저금하면서 노후 안정적인 삶을 추구한다네.

 내가 무리하게 뭘 추진하자라고 했나?

자기 운도 별로 안 좋으니

그냥 저냥 살잔다.

그려~~~

사람이 말이야

자기 운명을 개척할 생각은 안하고

쥐꼬리?는 아니지만 만큼 벌어

이렇게 살자는 거 아녀?

나도 누구처럼

투자 해서 일억 이억 팍팍 돈 들어오는 소리 좀 듣고 싶다는데.....

안된다 는 거 아니냐고~~

나라고 스트레스 안 받는  거 아녀~

동기나 후배들 건물 올린다는 소릴 들을 때마다 속이 상해.

그래도 안되는 거 어떻게하냐?

맞아.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는데

그려~~

우리는 그냥 납작 엎드려 이렇게 살자...

 

그런데 주책 맞게 왠 눈물이 뚜르르~~~

이남자 충격 먹었나 보다.

눈물의 의미가 뭐여?

아무것도 아녀 그냥 나오네~~

불만이냐?

아니랑께~~~~~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이 남자 심각하다.

술이 웬수지

뜬금없이 이유없이 눈물은 왜 나온다냐~

참말로

봄 밤에 주책 맞네,

이거시 다~~~

맥주 마신 탓이여

내가 아니였다고~~~~

.

.

.

 밥 줘~~~~~

라는 남편의 소리가 들린다.

ㅎㅎ

이제 멀쩡해진 얼굴로 마주 보고 웃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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