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이런 일 저런 일

제철 꽃게

이지222 2024. 9. 1. 16:39

오후에 잠깐 내려갔다 온 남편 손에 꽃게박스가...
지인이 바로 잡았다고 가지고 왔단다.
해마다 한박스 보내준다.
살아있는 큼직한 꽃게

일단 수돗물에 담그고 솔로 박박 닦아  냉동실에 넣고,
살아있는 꽃게는 힘이 세서 기절시킨 후 잘 손질해서 보관할려고.

네마리는 찜기에 12분쯤 쪘다.



어릴 적
여름 끝무렵이면 엄청 많이 잡혔던 꽃게가 우리집으로 ...
커다란 솥에서 쪄 나온 꽃게를 둘러 앉아 먹던 기억이 있다.
못생기고 값이 쌌던 아귀도 함께.
지금은 꽃게가 예전처럼 많이 잡히지도 않지만 집에서 쪄먹는건 번거로운 일이라..
쉽게 하질 않지만 묵직한 꽃게를 보니 먹고 싶어져서.

쟁반위에 잔해가 수북할 정도로 잘 발라먹었다.
손에 묻히는 걸 싫어하는 남편 몫은 다리까지 손질해서 먹을 수 있게 해 주고.
그 맛은 그대로일텐데 그맛이 아닌건 함께 한 그 때가 그리워서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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