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녀가 함께 간 제주 에코랜드~숲속 기차 여행
봄이였으면 얼마나 아기 자기하게 이뻤을까~~~ 아쉬웠던 작은 테마 공원
이쁜 저 기차를 타고 가다가 맘에 드는 역에 내려 주변을 산책하고 또 다른 기차를 탈 수 있는 아기자기한 코스
아이들과 함께 갔기에 택했던 코스였다는
올레길을 걸으며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 생각했지만 역시 세대 차가 있었나 보다
작년, 아니 벌써 2년 전이 되어 버린 언니들과의 여행과는 코스부터가 달랐다...
조금 춥더라도 이쁘게 입고 이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아이들 덕분에....
내가 만든 겨울 원피스 속에다 껴입을 만큼 껴입을 수 있는 여유로운 옷이라 참 편하고 좋았다.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던 제주 -역시 옷 만들고 남은 짜투리 원단으로 만든 모자로 코디...
성산항에서 우도로 들어갔다지..
들어갈 수 있는 승용차 댓수가 한정되어 있단다 그래서 차를 갖고 들어가질 못하고~~
스쿠터와 4륜 바이크 두대를 빌려 타고서 한바퀴 돌기로
작은 아이가 얼마나 좋아하던지...
이 우람한 뒷모습은 이지입니다 ㅋㅋ
걱정 걱정하면서 설명을 듣고 또 듣고
큰아이는 작은 아이 뒤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직접 운전해 보기로
침착하게 시도를 해 보고는 잘 하더라는
우도를 한바퀴 돌고 나니 2시간이 훌쩍 지나고......
잠시 걷는 길 옆엔 수선화가 피어있더라,
오래전에 묵었던 황토둥지를 찾아 갔는데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방이 차가워서 ㅠㅠ
저녁파티에 참석하고 싶긴 했지만~~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 제주도 맛집을 찾아~~해결하고 돌아왔다는.
내가 만든 코트2
두모악 겔러리의 감동을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었는데 아이들에겐 별 감흥을 못 주었나보다.
비 내리는 아침 일찍 출발해서 들렸는데..많이 아쉽더라
아이들과 같은 공감대를 갖고 싶었었는데.
사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내가 바라는 게 너무 컸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소통을 하고 싶었었지만
서로 바라보는 방향도 다르고 느끼는 것도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던 여행
내가 보는 사물이나 풍경 생각들에 대한 것을 공유하는 것은 아직도 먼 이야기 일 지도 모르고
살아가면서 과연 이룰 수 있을까?
그것도 모르겠다
다만 마냥 어리게만 보였던 큰아이는 엄마를 배려하려는 모습이 보이고 많이 컸구나~~
화내고 짜증내고 변덕을 부리는 엄마를 받아줄 준비를 하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고 대견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런 모습만을 보고 싶어 한다면 그건 욕심이겠지만
우쨌든 세 모녀의 여행이 크게 나쁘지만은 않아서 참 다행이였다는 결론.
작은 딸!
다음 여행에서는 너의 성장한 모습도 기대해 볼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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