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가진 이들이 보면 헛웃음칠 일이지만~
울 집 옥상 화분에도 고추랑 상추가 심어졌다.
지난 주 남편이 나간 김에 고추모종30주, 상추15포기?쯤 사왔더라고.
그리고는 주말 저녁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치니 마트에서 급하게 김장봉투용 비닐 大짜리를 사와서
한밤중에 덮어주느라 머리는 산발이 되고 춥다고 손이 얼어?붙는 중에도
혹여나 고추랑 상추가 얼까봐서~~
어제 오후 옥상에 가서 물 주는 일과가 시작되었다.
이젠 퇴근도 옥상으로 할 거다...
"물 틀어~~~~"전화 하고 올라가 밥 먹자~~~소리에 내려오는 ....
땅이 있어 농사를 짓는다면 잘 할텐데 왠일인지 갈 생각은 없는 거 같다..
일년에 한번 밖에 없는 남편의 생일이였다. 지난 주
거르고 지나간적이 없건만 올해는 많이 허전했다.
그넘의 야자한다고 우리집 큰딸이 빠진 저녁은 썰렁하기 그지없었고
저녁 거르면서까지 롯데마트에 달려가서 사온 아빠에게 주는 선물은 손수건 두장!
아이들에게 묻고 또 물어 고르고 골라 사왔단다.
다녀오는 길에 명찰 잃어버리는 불상사까지~~
아래꽃은 울 작은 딸이 사온 장미.
엄마 꽃사러 갔다가 조금 늦어요~~~란 메세지에
많이 사지 말고 한송이나 세송이쯤만 사~~~했드만
우쨌든 남편의 생일은 그렇게 조촐하게 지나갔다.
남편은 등산화를 원하더라, 여름용으로..
알아서 산단다..
그려~~~ 잘알아보고 사요... 돈은 내가 줄께(사실은 언니가 보내준 것임)
알써~~~
( 내용은 문자가 아니고 우리 둘의 대화 내용임...)
사실 너무 성의없이 맹숭맹숭한 거 같아 뱀 꼬리를 붙여보면
저녁상은 잔치상은 아니라도 평상시와 다르게 전까지 붙여서 차려줬다만
빈자리를 보면서 먹는 건 그다지 맛도 없는 듯한 느낌.
울 딸은 이런 맘 알란가 모르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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