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일이 되어 버렸네....
아침 일찍 나갔다가 돌아온 남편은 편하게 티브이를 보고 있고...
와이프 말은 귓등으로 흘리면서
남들의 말은 왜 그리 잘 듣는지
오랫만에 그에게 화가 났다...
하림이 오개월 정도 미국 보내는 문제로....
요즘 일어난 버지니아 공대 사건때문에 불안해서 안된단다.
그리고 일년 이년을 다녀와도 안된다는데
오개월가지고는 돈만 버린다고.
그럼 그 동안 내가 진행을 하는 것은 귓등으로 들었나?
애초부터 가능하지 않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으면서
꼭 보내야 돼?
지금 아님 시간이 없으니까 보내고 싶어...
그래? 그럼 알아봐~~~
이번이 몇번째 인지 모른다..
미국보다는 호주나 뉴질랜드가 어떨까?
그럼 열심히 알아보고 나면 그러겠지?
그쪽은 너무 멀지 않냐?
어젯 밤 화가 나서
보내지도 않을거면 뭐하러 알아보라고는 하냐.
준비 다 된 밥상에 그저 딸려 보내면 되는데..
그럼 자기가 알아보고 보내봐.
아직까지 한번도 적극적으로 알아보지도 않고
그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만 본다.
효과가 있나? 없나? 하고..
그러면 그들이 하는 말
일년 갔다 왔는데 모르겠어..이년 갔다왔는데 효과가 없다...
언어라는 것이 바로 점수로 환산되는 것도 아닌데
무슨 효과를 말하는지 모를 일이다.
어릴적에 많이 들어두고 일단 귀라도 열리면
좋겠지.
이제 중학교 가면 더 시간이 없을텐데.
자기가 안된다고 한 얘기에 대해 내가 다시 말을 꺼내서
자기 자존심을 건드렸단다...
그런 내 자존심은?
기껏 알아보고 들이대니까
-아예 처음부터 못 보내~~~~ " 하든지...
물 건너 갔다..
해서 오늘 아침은 에너지로 충만하다.
화가 나면 일을 몰아서 해 대니까...
모종들은 심었고.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어제 실내 화단을 만든다고 흙을 채워버렸다.
해서 오늘 아침에 또 흙을 퍼냈다....
이 넘의 머리가 안좋아서 손발이 고생한다...
이젠 창고를 뒤져서 버릴 것은 버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