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오월이면 아버지께 전화를 하곤 했었다.
이제 삼년째
전화를 드릴 아버지가 안계시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허전함을~~~~
올해는 울 아이들 마저도 카네이션을 안준다..
해마다 준비를 하더니만..
이 녀석들이~~~~~~~~~~~~~~~~~
그동안 꽃을 사오면 뭐하러?
말이나 잘 듣지~~
공부 열심히 하는 것이 효도여~~
등등으로 일관했드만 그것이 통해부렀나보다.
해서 올해는 참으로 썰렁하다.
아~
아니다.
울 큰 아이가 베란다 청소를 해줬다...
강쥐들 화장실 청소..
오래전 강쥐들을 데려올 때 했었던 약속
--응가도 치우고 소변도 치우고 목욕도 시키고 밥도 주고 한다던 ~~
가끔 아주 가끔은 하긴 하지만...
오늘은 웬일로 순순히 해 주더라고.
오전의 허전함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말이지...
그리고는 공부를 하러 갔다...
잠깐 눈을 붙인 사이 깨우지 않고 걸어갔나 보다.
이런 자그마한 배려가
큰 아이가 생각하는 어버이날 선물인가 싶다.
많이 기특하다고 하면
돌이 날라올지도 모를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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