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내손으로 만들기

오래된 옷방

이지222 2009. 5. 9. 09:40

아주 오래전에 천을 주문하던 곳이 있었습니다.

엊그제 오랫만에 들어가서 천을 주문했답니다.

회색 블라우스를 만든 거즈 천이요,

그곳에 들어가서 보니 제 겔러리가 따로 있더군요.

한 십여장의 옷들이 올려져 있는데~~~

 

2004년 7월 여름 여행을 앞두고 만들었던 아이들 블라우스

작아진 브라우스 지인에게 보냈습니다. 그집 딸 입히라고.ㅎ

 2004년 10월 갑자기 날씨가 서늘해졌다고 만들어 입힌 점퍼

지금은 없어진 옷-이때만 해도 엄마가 만들어 준 옷을 무척이나 좋아했었다지요.ㅎㅎ

 2004년 11월 큰조카의 딸 돌 선물이였네요...

망토코트

울 아이들 어렸을 때 입혔던 거 기억나서 만들었었던~~

미니 가이거란 천을 이용한 망토

2005년 12월에 만든 코트네요.

지금도 겨울에 한번씩 입고 있는 코트 -목에 까만 털을 두르면 좋은 옷이예요.

-작년에는 한번 입었는데 작아졌어요, 품이

(옷이 작아진게 아니고 제 몸이 불었겠지요? ㅎㅎ)

아마 책보고 패턴을 떴었던 거 같아요.

주머니가 조금 아래에 달려있어서 불편한 거 빼면

 

 얼마나 오랫동안 바느질을 하고 있었던 걸까요?

울 큰 아이 돌 전에 커플 원피스 만들어 입었던 기억이 있는 것을 보니 거의 16년을 바느질 했었나 봅니다.

당시엔 바느질 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 혼자서 책보면서 만들었었지요.

지금은 바느질 동호회가 많아서 좋은 천, 패턴 구하기가 어렵지 않지만~~

바느질과 함께 아이들을 키웠구나~~ 생각이 듭니다.

이정도 했으면 전문가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문제는 하고 싶은것이 왜 그리 많은지 그동안 여러가지를 하다보니

솜씨는 항상 그자리에.....

그래도 바느질은 항상 하고 있었던 거였어요....

그렇다고 앞으로 바느질만 할꺼야~~하는 생각은 안합니다.

 

날씨도 변화하듯이, 내 기분이 변화하듯이

날마다 하고 싶은 일이 다르므로...

오늘은 책읽고, 내일은 화단 정리하고. 또 내일은 집안일만 하고, 그리고 소품만들기도 하고

언젠가는~~~또 다른 취미를 찾을 지도 모릅니다.

변하는 것이 사랑만은 아니니까요.

항상 똑 같은 일만 하고 산다면 너무 재미없을 거 같아서~~~~

지금은 또 바느질 하러 갑니다.

봉틀신이 강림하셨을 때 하고 싶은 거 맘껏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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