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때 황당한 일이 있었어요..
아이들이랑 저녁 먹으러-남편이 회식 있다고 해서리-나가다가
잠시 길을 헤매는 중 뒷차가 갑자기 빵!!!!
그러더니 눈을 부라리면서 제차 뒤에 바짝 갖다대는 겁니다.
그러더니 제 진로를 방해하면서 차를 세우네요.
아줌마 운전할려면 제대로 해!
길도 모르면서 그리 맘대로 가냐?
저는 좌회전 할 위치를 찾아 브레이크를 밟고 차를 막 돌리려던 참이였거든요.
그 아저씨는 초록불이 켜진 80여미터 전방 도로를 통과할려고 속도를 내고 있던 참이라
브레이크를 밟은 제차 뒤에서 빵~~~~~한거지요....
앞차가 좌회전을 할려고 속도를 줄이면 뒷차에서도 속도를 줄여야 하는거 아닌가요?
욕을 몽땅 먹다가 싸우게 될까봐
그만 하시지요~~~ 하고 출발했습니다.
그랬더니 쫓아오네요. 완전히 뒤를 박을 기세로요...
화가 나서 저는 경찰서 쪽으로 운전을 했고요.
그랬더니 제 차를 추월해서 지그재그로 진로방해를 하네요.
같이 탄 딸에게
경찰서가 몇번이ㄴ냐?119로 전화해~~
그 와중에도 아이들이 웃습디다. ㅋㅋㅋ
엄마 112야~~~
연결되자 마자 있는 장소를 소리쳐 신고를 했더니 이넘이 제차 앞에 차를 세우네요.
그래서 저도 세웠습니다.
차 유리창을 두드리더니
야~~이 아줌마야
문 내려!
기타등등@@@@@@@@@@@@@@@@@@@
욕부터 시작해서
2분 후 경찰차가 오더군요.
빵빵 했더니
이넘은 지차로 돌아가서 시치미 떼고 자리로 앉아서 기다리더군요.
자초지종~~~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진로 방해까지 하고
코앞에 얼굴 들이대고
비속어를 난발한 사항까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접촉사고도 아니고 주행중 일어난 일이라
속도위반, 안전거리 미확보등으로 피차간에 딱지를 떼는수 밖엔 없다는 경찰의 말에
난 생명의 위협까지 당했고
신고 전화내용을 들어보면 내가 얼마나 위급함을 느꼈는지 알 거다
딱지를 뗄려면 떼라
난 법대로 할란다~~~~~~~~~고
지나온 길에 두 아저씨가 놀라서 쳐다보고 서 있었다.
동네 아저씨라 증인도 되어 줄거다--
뻥입니다. 전혀 모르는 아저씨들 ㅋㅋㅋ
이넘 바로 꼬리를 내리네요...
자기가 한 잘못을 인정한다면서 사과를 하고 인사를 하네요.
급해서 갈려다가 통과를 못하니 너무 화가 났었다고...
이런 나쁜 넘~~~~~~~~~~~~~
폭력도 불사할 듯 하더니
경찰이 오니 꼬리를 팍 내리고 웃으면서 사과를 하네요.
상황 종료!
"우리 딸내미 하는 말
나중에 나는 저런일이 생기면 말도 못하는데 어떻게 하지?
경찰이랑 엄마랑 같이 부를께~~~~~~~~~~
하네요.
정말 순간 얼마나 당황을 했던지....
혹시 난폭운전자와 부딪치면 주저하시지 말고 경찰을 부르는 것이
가장 좋을 듯 합니다.
경찰이 제게 그러네요
아주머니! 다음부터 이런일이 있으시면 증인을 확보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희를 부르신 것은 아주 잘하셨어요.
아니였으면 큰 봉변을 당할 수도 있는 일이거든요....
에고 한 10여분만에 상황은 종료되었지만
지금도 가슴이 벌렁 벌렁합니다.
사실 통과를 할려고 속도를 냈는데 앞쪽에서 느리게 가면 화가 나긴 하지요.
화를 내긴 하지만 혼자 풀고 마는게 대부분일텐데
여자가 운전하면 그런 일들이 많이들 생긴다고 하네요.
만만하게 보이는가 봅니다.
나 그리 만만치가 않은 사람일텐데?
ㅋㅋㅋ
십여년 만에 처음 겪었습니다.
무사고 운전 기록 깰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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