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이런 일 저런 일

7월이 익어간다, 그리고

이지222 2013. 7. 12. 09:13

 세상밖은 시끌벅적 하다마는 내 텃밭은 고요하다

묵묵히 제 할일을 해내는 중이다.

싹을 내고 가지를 올려 열매를 맺고

이젠 그 열매를 나눠주고 있다

연분홍 봉숭아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항상 안쪽에서만 바라보다가

텃밭 바깥에서 바라본다.

열린 시선이란 이런건가?

안쪽에서 볼땐 엄청 무성하고 빼곡하게 들어차게 보였는데

밖에서 보니 헐렁헐렁하구만...

다시 피는 클레마티스들.,.

비록 꽃크기는 작아졌지만 나름 미모가 돋보인다

왜?

주변에 꽃들이 많이 없어서....

 

 흐드러 지게는 아니지만 장미도 피고 지고..

지금 살판난건 거미들이다.

흙이 있고 나무가 있고 그러다보니 날파리며 하루살이들이 많으니

통통하게 살이 오른 거미들이 미련스럽게도 내 지나가는 통로까지 거미줄을 친다

덕분에 연약한? 나는 가끔 거미줄에 걸린다지. ㅎㅎ

 

그토록 노력을 했었던 담쟁이가 드디어 담을 타고 있다.

초록색 테이프를 붙여 고정시켜 줬는데 바람이 워낙 세서 자꾸 떨어지고....

어떤 가지는 스스로 알아서 벽에 착 달라붙어 있다.

복지 부동-비바람이 불어도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꽃도 피었더라...

화분이 작아서 가을쯤엔 아주 큰 넘으로 분갈이를 해줘야 할 듯.

 

 네이버 블로거 중 식물원을 하시는 분의 조언으로 수국의 가지를 잘라

삽목을 했다...

열개 중 여섯개가 살아남았다..

앞으로 쭉 살아남아야 할텐데..

 

 

 큰꽃으아리를 닮은 외래종 클레마티스...

클레마티스나 으아리나 같은 종을 일컫는 말이긴 하지만

웬지 으아리는 흰색 토종에 더 어울려...

얘도 다시 피어났다..귀한 대접 받는 중...

 우리집 대표 브로왈리아.

 먹히기 전의 방울토마토. ㅎㅎ

물 듬뿍 주고 난 뒤 싱그럽다.

 민트~~페퍼민트

어마 어마한 생명력을 가진 식물이다.

가을에 뿌리째 뽑아냈음에도 어디선가 또 나타나

화단 곳곳에 자리를 잡았다.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본처 밀어내는 첩년처럼~~~그럼에도 꽃이 피니 이쁘네 ㅎㅎ

날이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아침에 물을 주고 낮엔 너무 뜨거워 저녁때 물 주러 올라가면 축축 늘어져 있는 식물들을 보면

왜 이리 미안하고 또 미안한지

여기에 태풍이라도 올라치면 그 비바람에 시달릴 식물들은 또 얼마나 힘들지...

그럼에도 자꾸 들여다 보고 혼자 즐거워합니다.

미안해~~~~하면서요.

아침 일찍 일어나 집안일 대충 끝내도 이제 겨우 9시

하루가 참 깁니다

오늘도 더위에 건강 해치지 않게 조심 조심 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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