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폴더를 뒤적이다 찾았어요~
한꺼번에 사진 작업하면 힘들까봐 미리 정리를 해둔 거 생각이 나서.
처음 만들어 놓고 얼마나 흐뭇하고 예뻤던가
그 기억이 납니다.
이사진상으로는 너무 낡았지요..
나중에 만든 삼층장에 애정을 너무 주어서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넘
그런데 지금은 다른 모습이 되었네요.^^*
맨위의 서랍통을 만들때 얼마나 힘이 들었든지.
베니아 합판을 일일이 잘라 칸을 만들었으니...
저 서랍통이 콘솔로 완전변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식탁 다리?혹은 계단 난간?을 버리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눈에 불을 켜고 둘러보고 있지요...
콘솔 다리를 구입할려고 보니 맘에 드는 넘이 없어서......
언제가 완성일이 될 지 모릅니다.
울 큰아이가 안 생겨서 한약 지으러 멀리 전남 무안 현경면까지
새벽버스를 타고 6개월을 다니던 시절!
하루 종일 걸려 약 지어와선 다려 먹었던 기억까지 떠 오르네요.
너무 집착을 하면 오히려 아이가 안생긴다는 주위 분들 말씀에
취미 삼아 한지공예를 시작했던...
상기호씨가 펴낸 책 한권 달랑 들고
문방구에서 팔던 색한지를 이용해 만들다가
강좌가 있어 찾아간 곳
김혜미자씨의 일주일에 한번인가? 했던 거 한달 듣고서는
혼자 생각에 더 배울 것이 없다.
하산하자 캬캬캬
이분께는 미안하지만 꽃꽂이를 하던 분이 살짝 옆길로 들어서서
상기호씨에게 배우고 왔다고 !
-창의력보다는 그대로 따라하는 우직함?이랄까
전통은 그대로 베끼는 것이 아니고 기본을 가지고
나만의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 생각과는 다름
그 다름을 인정하기 어려웠다.
문양조차도 내 맘대로 못하게 하는 ......................
뭐에는 무슨 문양을 써야해요, 어떤 배색만을 해야해요 등등
해서 난 그만 다니고 말았다.
물론 만들기를 그만 둔 것은 아니고...
처음엔 상기호씨의 책에 있는 소반,접시, 지통, 등등을 만들었었다.
삼합(크기가 다른 상자 세개)은 여러벌 만들어서 선물들 하고~~
역시 내 손에 남은건 삼합세트 한개.
조그만 서랍장(약상자크기) 두개
사과상자를 이용해 만든 바느질 상자등등
내가 만든 것들은 전통문양의 형식을 가지고는 있지만
나름대로 변형해서 쓸려고 노력한다.
배색도 이전에는 안쓰는 것들을 해 볼려고 여러번 시도를 하면서.
이젠 임신 가능할거요~~~라는 한의사 말에 희망을 품고 돌아오던
그 달에 바로 임신이 되어 낳은 우리 큰 딸!
그리고 아이가 태어난지 6개월 정도에 또 한번의 임신
귀가 아파 열심히 약을 먹은 탓인지 하혈로 포기해야 했던 ....
그리고 또 육개월 뒤에 들어선 우리 작은 딸!
두 아이를 키우느라 접었던 공예..
참으로 많은 발전을 했더군요.
강사 자격증반도 있다고.....
내가 이 걸로 밥 벌어 먹고 살 것도 아니고
단순히 취미로 했던거라서
관심을 두지 않고 있던 14년 시간동안 다른 이들은 그렇게 앞질러 나갔나봅니다.
조금은 아쉬운 느낌~~~~~~~~~~~~`
손 때 묻어 만들어진 저 장 하나에서 이리 많은 기억들이 떠 오를 줄은 몰랐네요.
가을이라 그런가 봅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월의 신부 (0) | 2007.05.10 |
---|---|
가족이라는 거~ (0) | 2006.11.01 |
딸의 반항? (0) | 2006.10.28 |
일요일 낮 --풍경 (0) | 2006.10.23 |
명절에 남은 것들 활용법 (0) | 2006.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