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일상~~

한지장 사진에 얽힌 옛생각

이지222 2006. 10. 27. 11:51

사진폴더를 뒤적이다 찾았어요~

한꺼번에 사진 작업하면 힘들까봐 미리 정리를 해둔 거 생각이 나서.

 

 

처음 만들어 놓고 얼마나 흐뭇하고 예뻤던가

그 기억이 납니다.

이사진상으로는 너무 낡았지요..

나중에 만든 삼층장에 애정을 너무 주어서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넘

그런데 지금은 다른 모습이 되었네요.^^*

맨위의 서랍통을 만들때 얼마나 힘이 들었든지.

베니아 합판을 일일이 잘라 칸을 만들었으니...

저 서랍통이 콘솔로 완전변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식탁 다리?혹은 계단 난간?을 버리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눈에 불을 켜고 둘러보고 있지요...

콘솔 다리를 구입할려고 보니 맘에 드는 넘이 없어서......

언제가 완성일이 될 지 모릅니다.

 

 

울 큰아이가 안 생겨서 한약 지으러 멀리 전남 무안 현경면까지

새벽버스를 타고 6개월을 다니던 시절!

하루 종일 걸려 약 지어와선 다려 먹었던 기억까지 떠 오르네요.

너무 집착을 하면 오히려 아이가 안생긴다는 주위 분들 말씀에

취미 삼아 한지공예를 시작했던...

상기호씨가 펴낸 책 한권 달랑 들고

문방구에서 팔던 색한지를 이용해 만들다가

강좌가 있어 찾아간 곳

김혜미자씨의 일주일에 한번인가? 했던 거 한달 듣고서는

혼자 생각에 더 배울 것이 없다.

하산하자 캬캬캬

이분께는 미안하지만 꽃꽂이를 하던 분이 살짝 옆길로 들어서서

상기호씨에게 배우고 왔다고 !

-창의력보다는 그대로 따라하는 우직함?이랄까

전통은 그대로 베끼는 것이 아니고 기본을 가지고

나만의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 생각과는 다름

그 다름을 인정하기 어려웠다.

문양조차도 내 맘대로 못하게 하는 ......................

뭐에는 무슨 문양을 써야해요, 어떤 배색만을 해야해요 등등

해서 난 그만 다니고 말았다.

물론 만들기를 그만 둔 것은 아니고...

처음엔 상기호씨의 책에 있는 소반,접시, 지통, 등등을 만들었었다.

삼합(크기가 다른 상자 세개)은 여러벌 만들어서 선물들 하고~~

역시 내 손에 남은건 삼합세트 한개.

조그만 서랍장(약상자크기) 두개

사과상자를 이용해 만든 바느질 상자등등

내가 만든 것들은 전통문양의 형식을 가지고는 있지만

나름대로 변형해서 쓸려고 노력한다.

배색도 이전에는 안쓰는 것들을 해 볼려고 여러번 시도를 하면서.

 

 

이젠 임신 가능할거요~~~라는 한의사 말에 희망을 품고 돌아오던

그 달에 바로 임신이 되어 낳은 우리 큰 딸!

그리고 아이가 태어난지 6개월 정도에 또 한번의 임신

귀가 아파 열심히 약을 먹은 탓인지 하혈로 포기해야 했던 ....

그리고 또 육개월 뒤에 들어선 우리 작은 딸!

두 아이를 키우느라 접었던 공예..

참으로 많은 발전을 했더군요.

강사 자격증반도 있다고.....

내가 이 걸로 밥 벌어 먹고 살 것도 아니고

단순히 취미로 했던거라서

관심을 두지 않고 있던 14년 시간동안 다른 이들은 그렇게 앞질러 나갔나봅니다.

조금은 아쉬운 느낌~~~~~~~~~~~~`

손 때 묻어 만들어진 저 장 하나에서 이리 많은 기억들이 떠 오를 줄은 몰랐네요.

가을이라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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