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 시험이 아직 안끝난 관계로다가 집에서 부대끼면서 연휴를 보냈다..
"야 미친넘아~ 니가 지금 제정신이 아니니 내가 참을란다``"
하라고 했다는 여성학자의 이야기가 맘에 쏙 들었다던 어느 엄마의 말이 생각났다.
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다마는
저녁 식사 중에 식탁에서 일어나 버렸다.
식탁을 바라보는 아이의 표정을 보면서 내가 폭발할 거 같아서.
자신이 좋아하는 고기반찬이 없다고~~
더 앉아있으면 내가 아이의 밥그릇을 뺏을거 같더라고...
그래서 내가 일어나버렸다.
그러고 나니 조용히 밥을 먹는다...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였다는 거 알지만.
분명 밥먹는 자리에서 소리가 높아질 거 같아서.
아이들이 어릴 적에는 빨리 크기만 하면 내가 자유스러워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다.
조금씩 커갈 때마다 새로운 문제점?이 나타날 거라는 것을 전혀 생각못하고.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라는 책에서 보니 나오는 말
" 언젠가는" 행복해지리라 믿으며 힘겨운 하루 하루를 보낸다
어린자녀에 대해 걱정하면서 아이들이 좀 더 크면 마음에 여유가 생길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좀 더 자란 후에는 상전같이 다루기 힘든 10대가 된 자식걱정으로 편안할 날이 없다,
이렇게 우리는 인생의 각 단계에서 지금 이 시기를 벗어나게 되면 틀림없이 행복해질 것이라 믿는다.,
최선을 다한 후, 좋은 차를 사고, 멋진 휴가를 떠나고 결국에는 은퇴했을 때 비로소 완전해지리라 기대하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행복에 대한 기대만 끝없이 이어진다. 그리고 그러는 가운데 인생은 계속해서 흘러간다.
어찌 됐든 인생에는 항상 어려운 도전들이 넘쳐나기 마련인 것ㅇ다..
하지만 실제로는, 행복을 움켜잡기에 "지금"보다 더 나은 때는 없다,,,지금이 아니라면 도대체 그때가 언제란 말인가?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이 자랄 것이고
지금의 답답함도 알아서 없어지겠지? 생각했던 내 짧은 생각에 종지부를 찍어 준 글이다.
화장실 가는 길에 들고 간 책이(다소 지저분함?) 나를 바꿔놓는다.
항상 언니들의 삶을 부러워했다.
내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동안 바라보는 언니들은 어느새 저만큼 앞 서 나가 있었으니까.
나보다 먼저 결혼하고 아이들 키우고, 결혼시키고, 어느새 할머니가 되어 있고 이젠 두 부부가 사는 모습
현재의 나를 즐기기보다는 나는 언제 다 키우고 저리 살아볼까~~부러움만 채우고 있었다.
에고 난 언제 다 키워놓고 나만의 시간을 보내볼까?
그런 내게 하는 말 " 지금이 좋을 때다~~~아이들이 다 커버리면 내가 늙어지는 걸!"
어른들은 항상 그렇게 이야기를 하곤했다.
아휴~~아니예요..
내가 늙어도 좋으니까 아이들이 빨리 커서 제자리를 잡고 사는 것을 보고 싶어요~~~~했었는데
염색을 해야하고, 얼굴에 주름도 보이고(심지어는 목에 주름도 보이고~~) 중년의 뱃살도 들어갈 생각도 안하고
내 모습만 변해가고, 아이들은 상전이 되어 있고....
도무지 끝이 보이질 않는 시간!
지금 서 있는 그자리에서 행복을 찾으란다...
내가 갖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불평하는 것을 그만 두자,,,
내가 갖고 있는 것은 얼마나 많을지 생각해 보자.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노력해 보자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해지기로 "결심"하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기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결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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