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일상~~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지222 2009. 5. 23. 11:40

특별히 그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지만.

퇴임후의 모습이나 검찰이 샅샅이 뒤져 흠집을 내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웠던 건 사실이다.

그의 업적이나 행적은 잘 알지도 못하지만~~

그의 죽음 앞에서는 다만 안타깝다는 맘이 앞선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였던 그가

본인에게도 쉽지 않은 선택이였겠지만 그렇게 마감을 한 것이 충격이다.

어렵다고 해서 포기를 해버리면 어느 누가 살아갈 희망이 있겠냐 말이다..

 

옛날 어느 왕이 세공사에게 반지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지.

내가 자만하거나 포기를 하고 싶을 때 반지를 보면 원래의 마음을 잃지 않도록 해 줄수 있는 문구~~를 넣어서...

고민하다가 현명한 사람을 찾아간 세공사는 이런 글귀를 써 넣었단다.

"이 일 역시  지나가리라."

 

조사 받을 건 받고 풀 수 있는 건 풀고

전 가족이 당하는 고통을 지켜보면서 자신을 탓하면서 괴로워 했겠지만

이 일 역시 지나갈 일이 아니였을까

천문학적인 사기행각을 벌이고 세기의 살인을 저지른 이들도 아직 얼굴 들고 살고 있는데

그들은 생각했을 것이다. 이렇게 들끓다가 잠잠해 질거라고

그러면서 살아남아있다. 내가 보기엔 치욕을 뒤집어쓴 모습으로...

대통령으로서 명예도 저버리고 단지 돈의 노예가 된 인간도 있는데..

가야 할 사람은 그들이 아닌가~

 

어찌 그리 약한 모습을 보였는지.

아니 얼마나 힘들었으면 ~~~ 

그는 우리나라의 대통령이였다.

前 대통령으로서 가는 길이 명예로웠으면 좋겠다...

가는 이에게 나쁜 말들이나 모욕을 주는 일도 없었으면 ~

 

 

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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