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설은 전화번호가 떴다..
흠~~또 스팸인가?
잔뜩 화 낼 생각으로 받아든 전화~
"여보세요~~"
"야! 이지야!
엉?
우와 방갑다 ~~~
우하하하
너 근데 왜 서울이야???
받으면서 보니 02로 보이더라고...
근데 잘못 본 거 였다.
거의 일년만에 전화를 건 친구...
그래 그래 어찌 지냈냐?
나는 맨날 똑같지, 뭐,,
아들 공부 잘하지?
어디 보낼거냐?S대 KIAST 갔으면 하지 뭐....
그래 그래 어쩌구 저쩌구~~~
야~~ 그런데 어쩌면 일년 넘게 전화 한통화 안하냐?
니가 바쁠 거 같아서 맨날 전화 할 시간을 놓쳤지 뭐냐.
내가 핸드폰을 두번이나 잃어버려서 전화번호가 없었는데.
그동안 전화를 안해서 내가 오늘은 작정하고 지난 수첩들 다 찾아서 전화했다야~~
아유~~ 미안타~~
또 어쩌구 저쩌구
6월달 스케쥴은 비워놔라. 그래 그래 알았어...ㅎㅎㅎ
오랜만의 친구 전화로 한동안 기분이 들뜬다...
서울 한번 갈 일이 생겼군. ㅎ
저녁 준비 하는 중에
이지씨~~~~나여, 나 누군지 알겠어??
응? 아~~언니!(순간 이름이 생각 안남)
이년 전 이사한 지 얼마 안됐을 적에도 갑자기 전화를 받고 무지 즐거웠던 언니다.
나랑 달랑 1살밖엔 나이가 많지 않지만 결혼도 일찍하고 아이도 일찍 낳고
일찍 이혼도 하고 ㅎㅎ
도자기 같이 했었던 언니다.
이상하기도 하지
나이는 달랑 한살차인데 이 언니는 왜 그렇게 어른스러운거냐??
큰 딸이 결혼해서 손자까지 봤단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도자기를 하고 있다는군.
작업실로 놀러오란다.
아이들 다 컸는데 도자기 다시 시작하지~~하는 말에 흔들린다.
하고 싶다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봉사시간을 바꾸고 한번 시작해 볼까???
다음 달에 한번 작업실 놀러가기로 했다.
취백당님 블에 놀러갈 때마다 그 분위기가 얼마나 그리웠던지..
거의 7~8년 이상 손을 놀리고 있었는데~
제대로 할 수 있을 지 어쩔지 모르겠다..
그동안 지도샘이 바뀌었단다....분위기도 더 좋고....
그동안 늘어져 있던 내 생활이 다시 기름이 부어지는 거 같은 전화 두통이였다..
사람이 그리웠던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