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큰따님~~~~
연탄 처음 만져봤을 껄~
모두 17명의 친구들과 함께 연탄을 날랐단다.
물론 엄마들도 같이..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
어제 통화를 하는데 귀가 어두워 말을 못 알아들으시더라
오늘도 소리 소리 질러대면서 대화 중이다. ㅎㅎ
간단하게 떡이랑 과자랑 준비해서 가져갔는데 뭘 가져왔냐고 그러신다.
빨래랑 식사는 어떻게 하세요?
빨래는 세탁기가 있어~~
글고 일주일에 두번 자원봉사자가 와서 집 청소 해주고 빨래해줘~~~
부엌에는 불도 들어오지 않고 너른 집안은 먼지가 뿌옇다.
이분은 영세민이 아니다.
오래 된 집이긴 하지만 집이 할머니 명의로 되어 있어서
독거노인 복지 혜택을 조금 받고 있을 뿐이라고
실제로 도움이 필요하신 분으로 추천해 달라고 해서 만나게 된 할머니.
이렇게 와 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여러번 여러번 하신다...
숨을 쉴때마다 쉭~쉭 거리는 소리에 내가 답답할 지경이였고...
이집 뿐 아니라 8집을 더 연탄을 배달했다...
아직 겨울이 오지도 않았는데 웬 연탄배달?
연탄은 말려서 때야 한단다.
그래야 불심이 좋고 가스 발생이 덜해서 좋다고 .
거기에 겨울이 다가오면 밀려드는 주문에 공급이 딸린단다.
그래서 여유를 두고 배달을 하라고 해서 서둘렀다.
다음 주면 추석이고, 아이들은 시험기간이 되고...해서.
일회성 만남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한달에 한번이라도 할머니를 찾아뵐 것을 맘 속으로 약속했다...
같이 앉아 이야기라도 하면 할머니가 좋아하실 듯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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