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대신 봉투 6개를 들고 선배님 딸내미 결혼식엘 갔었다...
(다들 바쁘다고 맡겼다는데 또 내게 맡긴 축의금 봉투- 이거 내가 횡령해? 말아?)
남편없이 혼자 가는 거라서 무쟈게 긴장을 하면서 갔는데 다행인지 아는 얼굴이 별로 없어서 안심~~
좌청룡, 우백호 두딸의 호위를 받고 가서 점심만 먹고(호텔부페가 왜 그리 맛이 없는거야~~)
그때부터 체했는지, 온 몸에 몸살기운이 있어 드러누어서 혼수상태~~~(약먹고 땀 뻘뻘 흘림서~~)
어디선가 들려오는 딱~딱 하는 도마질소리 각자가 따로 준비를 해서 만들었단다.
그리고 풍겨오는 맛있는 냄새....
작은 아이는 모양보다는 맛에 치중? 큰 아이는 모양까지 신경써서 접시도 골랐다네..
성격이 나오는 듯 하다.
한녀석은 대충? 한녀석은 꼼꼼하게...
물론 엄마는 냄새 맡는 것으로 끝~~~
한입 먹어보고 평가를 해 달라는 것을 기름 냄새때문에 도저히 시도를 못해봤지만
너희들도 다 컸구나~~
엄마가 아프니 혹 밥 못 먹을까봐 쌀 씻어 안치고 (평소엔 잘 하던 밥을 죽밥으로?) 즤들끼리 준비해서 먹는 걸 보니 말이지...
비록 반찬 하나 내 놓지 않고 먹더라마는~~~
무심한 남편~
죽이라도 사 올 줄 알았더니 아이들 간식만 사왔더라고..세상에 믿을 넘 하나도 없어...ㅋ
지금도 내리고 있는 눈
덕분에 아침에 쇼를 했다.
아이 데려다줘야하는데~~~
그나마 마눌 아프다고 일어나서 데려다주고오는 남편
그 정도는 해 줘야지, 뭐.
맨날 보는 눈이 지겹지만은 않다.
나가지 않아도 되니까...
지금 작은 아이의 요리를 기다리고 있다.
아침 먹고 약 먹어야 된다고 어제 느기 먹은 거 해주라~~~했더니
징징거리면서도 해 준다는 녀석.
키운 보람이 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