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일상~~

일년만의 휴가를 ~~~

이지222 2007. 8. 12. 22:00

이박 삼일의 일정으로 강원도로 .

지인의 숙소 예약으로 해서 껌 붙듯이 붙어 가게 된 여행

어제 부터 밀린 빨래 말리고 개켜서 널고....

강아지들 목욕시키고

며칠동안 봐 줄 사람 섭외하고

-작년에는 강아지들 봐주는 집(작은 아파트 통째로 강쥐들이 이용하는 곳)이 있었는데

올해는 연락이 안되는 관계로 집에 두고 가게 되었다.

다행히 아랫집 식구들이 봐주겠다고 해서

개 사료랑 물이랑 넉넉히 준비해서 현관에 두고..

--낯선 이들에겐 무지하게 배타적인 두 녀석이라---

그리고 여행 짐 챙겨놓고....

오늘 밤에도 비와 바람이 몰아치는 날씨라 낼 일찍 출발할 일이 걱정이 조금 되긴 한다.

 

작은 아이 친구 하나를 빌려서? 데리고 .

큰 아이 친구가 외동이라 셋이면 맨날 싸우기 때문에 ㅋㅋㅋ

늦동이 동생이 있는 작은 아이 친구는 가족 여행을 거의 갈 기회가 없기도 하고.

방학 중 학원비가 아깝다고 못 간다던 아이가

전화를 했더라고...

아줌마~~~ 월요일날 가는 여행 같이 가면 안되요?

안되긴 왜 안돼~~ 아줌마는 아주 좋지, 근데 왜 가기로 했어?

학원 친구들이 다들 휴가라 쉰데요. ㅋㅋㅋㅋ

아이답지 않게 경제적인 문제까지 생각하는 그 아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누가 구박하는 것도 아니건만

남다른 경제개념으로 인해 내가 참 기특하게 생각하는 아이다....

허투로 낭비하는 일이 없는...

 

여행을 떠남에 있어 온 집안을 거의 뒤집어 놓다싶이 하면서

치우는 내 정신 상태도 조금 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내 아이, 내 가족이 아닌 친지의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가는 것이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긴 한다.

안전상의 이유에서....

혹여 무슨 일이 생기면?

이상하게 여행을 앞두고 집을 치우면서 하는 생각이 그렇다.

내가 만약 사고를 당해

언니들이나 친척들이 우리집엘 왔을 경우

그 뒷일이 걱정이 되는 것이다.

지저분한 모습을 보이기 싫다는 이유로 쓰레기통까지 비운다...

심지어는 냉장고 속 먹거리도 깨끗이 비워버린다...

해서 떠나기 전날 점심이후부터는 집에서 물컵도 안쓴다 ㅋㅋㅋ

울 아이들은 9시가 되기도 전에 잠을 잔다고 들어갔다...

심심해서.....

어쨌든 일년만의 휴가 즐겁게 잘 지내고 오자~~라고 최면을 걸어본다..

최근에는 내 집이 가장 좋은 쉼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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