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일상~~

월요일이구나~~

이지222 2009. 3. 9. 08:06

오늘부터 큰 아이는 12시에 집에 온다...

많이 멀지는 않지만 통학버스도 없고 노선버스도 마땅치 않아서

아침엔 택시 타고 가고

(같은 반 아이들이 마침 우리 아파트에 여러명이 있어서 묶어줬다~~)

저녁에 어떤 아이들은 10시에 어떤 아이들은 12시에 온단다.

따라서 또 저녁 담당은 세 엄마가 나눠서 하고.

작은 아이는 학교에서 바로  학원으로 가면 데리러 가야하고...

벌써부터 일주일 내내 아이 기사노릇에 몸이 매이게 되는군..

아이들더러 맨날 빨리 커라~~~커라~~했드만 돌아오는 건 기사노릇 해야 할 일뿐인가 싶다.

 

학력진단 평가로 학교를 평가한다는 것 때문인지 무조건 상위아이들은 학교에 남아서 공부할 것을 강요하는 분위기

학원가는거 과외하는 것을 근절하기위한 최선의 방법이 학교에 데리고 있는 것이란 말인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학원들은 토,일 이틀동안 시간이 빡빡하게 짜여있어 도무지 아이들은 휴일을 즐길 수도 없다.

아니 있다는 것도 모르고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버리고 만다...

아침이면 여섯시 반에 일어나 일곱시 반이면 집을 나서고 저녁이면 12시에 끝나 집에오면 12시30분

도대체 아이들은 언제 잠을 자고 언제 가족들과 이야기 해야하는지...

교육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가정파괴범? 인거 같어..

이젠 주말에 잠깐이라도 어딜 나갈 수가 없고

(아침에 얼굴보며 같이 식사하자~~했드만 삼일만에 남편이는 두손 들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힘들단다)

아무리 공부도 중요하지만

가족들이 얼굴 마주볼 시간조차 빼앗긴 채로 삼년 아니 앞으로 오년을 더 그리 보내야 한다는거 아닌가...

내가 학교 다니던 그때는 그래도 행복했던 시절이였나 싶다..

등교시간은 비슷했지만 하교시간은 그래도 오후 6시쯤 물론 고3일때는 야자를 하긴 했었지...

고 3의 야자시간은 추억을 만들어줬었는데..

울 담임은 교감샘 모르게 아이들 간식 사다가 조용히 몰래 우리반끼리 낄낄대면서 먹을 수 있게 주도 해주셨었고.

선생님 집에서 노래도 부르고(우리반 아이들이 거의 70명이였는데~~~다 같이 몰려가서)

사모님이 쪄주신 감자도 얻어먹고.ㅎㅎ 지금도 기억나는 

우리아이들은 어떤 기억을 갖게 될른지 ~~~

별보며 나갔다가 별보면서 돌아왔던 기억만 갖게 되지 않을까...

삭막해~~삭막해~~~너무 삭막해서....

 

이제 시작인데 생각만 해도 숨이 막혀~~~~~

딸아~~~~~엄마도 답답하다.

이런 현실 속에 너를 밀어넣은 거

너희들 때는 조금 더 자유스럽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환경이 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여전히~ 아니 더 심하게  해야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말았으니 말이다..

그래도 어쩌겠냐! 남들도 다 하는 거란다.. 라고 포기를 한다.

거기에서 힘들다고 손을 놓으면 안되는 일이니 말이다.

살면서 보니 내가 발버둥쳐도 안되는 일이 있는데 바로 이런 일이 그런거 같아...

내가 아니라고 소리를 치면  그러더라~ 그럼 당신만 안하면 되지 왜 그리 시끄럽게 구느냐고,,ㅎㅎ

그래서 이젠 엄마도 그냥 따라해야할까보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그랬을까?  (0) 2009.03.19
일주일 묶음~  (0) 2009.03.15
술한잔 하러 나올래?  (0) 2009.02.27
뒤늦은 졸업사진   (0) 2009.02.19
쌍화점을 보고 왔다~~~  (0) 2009.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