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갈 부모님이 안계시니 마음이 허전 합니다.
지난 여름에 찾아갔던 할머니를 찾아뵙고 왔습니다.
다닥 다닥 붙어있는 집들 사이 한 집
문은 열려있고.
전날 전화를 드렸더니 곱게 화장하시고
외출복을 입은채로 기다리고 계시더구만요.
할머님들이 좋아한다는 간식거리를 사들고 잠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ㅎㅎㅎ
삼십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70평생의 이야기를 다 듣고 온 듯..
자식이 있기에 양로원에 가실 수도 없고
집이 있기에 생보자도 되질 못하고
하루 하루를 컴컴한 방안에서 찾아주는 친구분들이 없으면
입을 뗄 일도 없으시다네요.
간다고 일어나니 금방 울상이 되어 손을 잡아주십니다
"와줘서 고마워~~~~"작은 목소리로...요.
할머니 9월에 또 찾아뵐께요...
나서는 길에 만난 부녀회장 할머니
그리고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시는 할머니...
총기 좋으신 할머니 또 한분.
단호박을 쪄오셔서 먹으라고 권하시던 할머니...
오랜동안 그곳에서 사셨기에 주변의 할머니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는 날이 많답니다.
모처럼 젊은 새댁이 되어 귀염을 받았어요.
드링크제까지 꺼네주셨어요.ㅎㅎ
잠깐의 이야기만 나눴을 뿐인데도 배웅을 해 주시고.
쑥쓰러워서 사진은 한장도 못 찍었지만 그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울 엄마가 살아계신다면 그 모습이였을 것 같아.....요.
어제 오후!
울 큰딸과 작은 딸이 저녁을 사줬습니다.
남편은 운동하러 가서 우리 셋이만~~
8시 30분이 되니 작은 딸이 영화를 보러 가자네요.
아이언맨 2
그런데 스토리가 없는 거 같아
싸우는 것도 한번(화려한 장면) 뿐이고 그 여자 정말 멋지던데 격투장면도
딸랑 한번이더라...
맞아~~~~
돈은 많이 들였겠지만 크게 볼 거리가 많지는 않더라~~
돌아오는 길에 "울 큰 딸이 한잔 대접한다고~~~~"
와우~~
오늘 하루는 땡 잡았군!
골뱅이 안주랑 닭튀김이랑 안주로 시키고
.
울 큰 딸에게는 5월이 가장 힘듭니다.
아빠 생신, 동생 생일, 결혼기념일, 어버이날,친구 두명의 생일.
엄마를 닮지 않아서 기념일 챙기는 거 무지 무지 좋아합니다
안하면 안되는 일!
따라서 일년 모은 용돈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달이기도 하다고...
그냥 엄마 아빠에게는 오늘 한번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해줬는데도
뭔가 이벤트를 기대하게 합니다.
ㅎㅎㅎ
속 없는 엄마!
즐거운 어버이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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