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억, 이억, 삼억의 돈을 들여 우리는 평생의 염원인 아파트 ~~내집을 마련합니다.
지방일 경우는 그 액수가 작긴 합니다만
우리 세대는 집을 갖는 것을 평생 業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 부부가 집을 한채 마련하기 위해서는 어떤 희생을 치뤄야 하는지 우리 스스로도 알고 있습니다
먹을 거 안먹고, 여행도 안가고, 남들 다 가는 휴가 여행조차도 반납하고 허리띠 졸라매고 졸라매서 마련합니다.
대부분~~~~~~~~~~~~~~
부모 잘 만나서 쉽게 집을 마련하는 이도 있을 것이고
혹 로또 당첨?되어 쉽게 사는 경우도 있을겝니다.....물론,
하지만 대다수의 젊은 부부, 혹은 늙으막히 나이들어 노후를 보낼 곳을 마련하기 위함~~~~~~~
그런 곳이 비가 새고 곰팡이가 끼는 곳이라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파트~~~~~~~~~~~~~~~라는 이 괴물을 얻기위해 난 어떤 희생을 치뤘을까?
오늘 참담한 기분입니다.
젊고 젊은 그녀의 목소리는 힘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슬픔으로 꽉 막힌 나머지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카페에 제가 올린 글을 어찌 해달라고 어렵게 말을 하더군요.
듣는 저 목이 메여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슬픔, 억울함이 제게도 쓰나미가 되어 다가왔거든요.
아이는 왕따 당하고 이웃들은 마녀사냥을 하듯 그녀를 몰아붙이는 듯.....
집단이기주의 앞에 선 그녀에게 해 줄 말이 없었습니다.
그저 힘 내시라~~~~~~~~~~ 건강 조심하라~~~~~~~~~~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누구 이야기 인 지 아시겠지요?
(천안 블루밍 천막아파트를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따뜻한 집안에 앉아있다면 모를겁니다.
최상층의 너무나도 환상적인 매력에 사로잡혀 있던 저이지만....................................
그녀의 한숨, 숨 죽인 울음앞에선 그 매력 조차도 희미합니다.
미안합니다.
같이 해줄 수 없어서 더 미안하고 힘이 되어줄 권력이 없음이 미안합니다.
부디 그녀 앞에 좋은 일이 있기를 두손 모아 기원합니다.
그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힘이 있었으면 하는 큰 바램이 있습니다.
당신에게 드립니다.
제 작은 소망이 그대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집---물론 작은 액수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바로 가족입니다.
그리고 당신입니다.
당신에게 힘이 되어드리지 못해 정말 안타깝습니다.
당신에게 달려가고 싶습니다.
한 줌의 힘도 되어주질 못하겠지만......
이 글 보시면 당신은 또 울겠지요?
울지 마세요~~~
정말 당신의 방송이 나오는 날 당신 곁에 있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12일 6시 50분에 방송됩니다. KBS에서요)
같이 울어주고 손 잡아 주고 싶습니다.
군산에서 이지 언니가 현주씨에게 주는 글입니다.~~~~~~~
정말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최상층의 테라스와 다락방의 멋진 공간만을 생각하다가 입주 1주일만에 물이 새는 아파트에 살게 된 그녀
오늘 그녀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전화를 하라고 했는데....
그녀는 이년 넘게 벽산이라는 건설회사와 싸우고 있네요...
다른 세대도 물이 새고 곰팡이가 끼는 일이 다반사이지만 단아파트 값이 떨어질까봐 입을 다물고 있으며
집단 이기주의로 인해 아이가 왕따당하는, 그리고 엄마인 그녀역시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까지....
남편 역시 스트레스로 인해 그녀에게 화를 내곤 한답니다.
방송보라고 알려주는 글 마저도 혹 벽산쪽에서 제제를 가하면 방송 안될까봐 너무 소심한 목소리로
걱정하는 그녀...
아직 한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목소리만으로도 가슴이 미어집니다.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천안시청에서도 수십차례 벽산에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요지부동.......
벽산이란 건설업체의 정체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새해 벽두부터 답답함으로 가슴이 멎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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