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이런 일 저런 일

세월 앞에 장사 없단다

이지222 2015. 2. 20. 21:54

설날이라고 집안 어르신 중 살아계시는 시 작은아버님

내년이면 아흔이시다

설 전날 들렸는데 집에 안계시더라

성묘 갔다가 다시 뵈러 갔던 남편이 돌아와서는 조금 화 난 듯한 표정이여서 인사 잘 했어?했드마는

집에 안 계시더라 요양원에 계신다고 해서 거기 갔다 오느라 조금 늦었어~~~한다

작은어머니도 계시고 자식들도 다 있는데.

약간 치매기가 있으셔서 요양원에 가셨다고~~

명절엔 모시고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격정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자식들 키워내고 집안을 일으켜 세웠던 60중반의 정정하셨던 그분을 기억하는데 세월앞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마치 친정아버지를 뵙는 것처럼

그시대의 아버지들은 다 그러셨겠지

 

시간 내서 다시 찾아뵐께요 했다는데 그땐 같이 가서 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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