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같은 인간 100년
얼마나 잘 살겠다고~~~
안 늙겠다고~~~
자연조차도 그때 그시절처럼 놔두질 못했더라...
여전히 아름답긴 하지만 어린 시절 자주 갔었던 무등산 증심사 입구
그 너른 돌 길이 잘 포장되어 있었다는 거
자랑하고 싶었을지 모르지만 내겐 어린시절을 뺏긴 것 같은 상실감을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은 참 좋더라
엄마품은 아니였지만 그때를 다시 느낄 수 있어 좋았던 시간
산이 낮아 흐르는 물이 없는 군산
흐르는 물 소리가 마음을 씻어주는 듯 하다.
무심히 떠 있는 낙엽까지도 어여쁘다,
무등산에 이어 웃녘 갑사까지 연 이틀 산행
몸은 많이 지치긴 하지만 마음은 청정해졌다.
사진 속의 여인들은 누구인지 모른다
예쁜 포즈로 추억을 남기는 중이겠지만
내 눈엔 바닥에 깔린 낙엽이 이뻤다.
죽은 소나무에 꽃처럼 자라난 버섯
촉촉한 이끼와 함께 공생 중이다
자연은 죽어도 쓰레기를 만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제몸을 제공해 새로운 생명을 키워낸다.
참 위대하다...
'세상과 만남 > 산,그리고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소사~~~그리고 노루귀, 변산바람꽃 (0) | 2017.02.21 |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0) | 2016.11.17 |
더 이상 젊지 않아 ㅠㅠ (0) | 2016.10.23 |
봄 마중 나간 길-내소사 (0) | 2016.03.07 |
[스크랩] 목포 방문기 ^^* (0) | 2015.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