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신화학자 조지프 캠벨(1904~1987)은 신화가 “사람으로 하여금 사람과 자연의 관계를 짚어보게 할 뿐 아니라 사회적·도덕적 질서를 정당화하고 공고하게 하는 사회적인 기능을 가진다.”고 했다. 현재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깨닫고 일관된 우주 질서를 회복하는 기능을 가졌다는 이야기다. 신화는 좋은 세상을 이루기 위해 사람이 당장에 실현해야 할 사람살이의 가치를 담고 인구에 회자한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신화를 인류의 가장 오래된 철학이라고 하는 근거다. 오래된 나무들에 어김없이 전해오는 신화와 전설도 결국은 지금 우리가 나무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담은 이야기라는 데에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라는 글로서 강의를 시작하신 선생님의 강의
웬 신화? 라는 의문을 가졌으나 들으면서 아하~~~그래서 였겠구나 하는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100% 가짜~~라며 들려주는 옛 어른의 이야기였지만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던
그만큼 재미지게 이야기를 풀어놓는 선생님은 천상 이야기꾼이였습니다
화려한 이력도 유명한 분이라는 건 기억나지 않을 만큼
나무에 푹 빠져 살고 계시는 나무처럼 맑은 느낌..
소년같은 분위기셨네요
강의 중에 기억에 남는 대구의 나무 이야기
사람 이름을 가진 나무들
그저 큰 당산나무 혹은 오래된 나무~~로 이름없이 지나쳤을 그들에게 이름을 안겨주고
불러주니 그 나무들은 참 좋았겠다 ~~싶습니다
그렇게 오래된 나무들을 보살피고 있다는군요.
이인성 나무 -화가로서 이 나무를 그렸었다는데 얼른 찾아보니
그림이 맘에 듭니다
마치 고호의 그림에서 처럼 나무가 춤을 추나? 했었는데 실제 나무의 낙엽떨어진 모습이 그대로네요
성당과 하늘과 그리고 가지만 남은 풍경이 쓸쓸 할 듯 하지만 색감덕분인지 화사합니다.
이름을 가지고 있으니 한번쯤 더 쳐다볼테고
관심을 받으니 앞으로도 오래 건강하게 잘 지낼거라 믿어집니다.
자신을 사랑해 주던 이가 돌아가시고 그 해 꽃을 피우지 않았다던 천리포의 불칸목련
(바로 그 목련은 아니지만)
나무도 생명이 있으니 자신을 알아봐주는 이가 안오시니 슬펐을까요?
(자세한 내용은 고규홍의 사람과 나무이야기로 검색해 보심 됩니다)
이렇듯 움직이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나무일지라도
자신을 돌봐주고 사랑해 주면 꽃으로, 열매로. 푸른 그늘로
보답하는 듯 합니다
길지만 길지 않았던 고규홍선생님의 강의
좋지 않은 강의는 없지만 특히나 기억에 남는 좋은 강의였습니다.
강의를 자주 들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서울신문의 오래된 기사를 골라 읽어보고 있습니다
나무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배울 수 있는 시간
감사합니다 ^^*
언젠가 대표님과 함께 갔었던 축동리의 노거수.....
얼핏보기에도 그 수령이 상당해 보였습니다
조그만 길가 한켠에 저 너른 가지를 펼치고 있건만
주변에 잡풀만 무성할 뿐 그를 바라봐 주는 이도 없고 지나가는 인적조차 드물더군요
구멍 뚫린 몸통이 안스러웠고 한쪽에 커다랗게 자라고 있던 버섯이라니.
죽음을 앞 둔 노거수의 모습이 참 마음에 아팠었습니다
어제 함께 가서 인사라도? 하고 싶었는데
시간에 쫓겨 그만 인사도 못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수령은 오래되었으나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나무이기에
산림청이나 지자체에서 보호수로 지정되지는 못한다니 참으로 안타깝네요
(지난 여름 찾아뵌 천년나무~~)
카메라 한 컷에 담지도 못할만큼 커다란 나무
크기 때문이 아니라 천년을 살아온 그 시간이 ~~
그만큼의 많은 이야기들이 있을텐데
감히 기억하고 있는 이들도 없을테지요...
부디 좋은 이름과 이야기를 갖게되길 바랍니다.
(며칠전 일행들이 찾아뵌 1000년나무 )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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