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봉사활동하러 떠난 남편
뭔가를 놓고 갔다고
가력도항으로 가져다 달라네
길도 잘 모르는 길치한테 가르쳐 주는 말
"거기로 쭉~~~오다보면 부안 가는 길이 나와~~"
에구~~거기가 어디냐고요????
새만금 방조제쪽으로 오라고 하면 될 것을~~~
우쨌든 길치가 길 헤메지 않고 한방에 달려 도착한 가력도 항
저기 작은 점이 남편이 탄 배
조금 더 가까이~~
더 가까이~~
손을 마주 흔들고
밧줄 던져 고정하려는 군
두분이 같이 오셨네..
인사 꾸뻑하고 떠나기 전 기념촬영!
떠나는 배 지켜보다가~
자기가 운전하는 것도 아님서 왜 뱃머리에 나와 있냐고요
먼 바다쪽으로 나가는 모습 지켜보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멀어서 안보이네~~
조기 앞에 보이는 섬에서 봉사를 한다는~~~
3년째 봉사 나가기로 하고 준비했다가
태풍이 앞을 막아서 올해 처음으로 가게 됐다고.
가는 길은 정신없이 달려갔다가 돌아오는 길엔
여유롭게 사진도 찍어 보고
앞에 보이는 모래톱이 육지가 될 새만금 현장
생각보다는 물이 깨끗해 바닥이 들여다 보이더라
모래톱이 길게 이어져 있다
돌아 오는 길에 바라본 방조제 둑
상설 공연장도 마련되어 있는데 아직 공연을 하지 않는 듯
새만금 기념관
가는 길에 보았던 이상한 시설물의 정체
들어가는 입구
뜬금없는 모아이 석상????
아무리 임시라도 그렇지 생뚱맞지 않은가.
거기다가 조잡하기까지 하다.
비난 할 생각은 없었지만 가까이 가면서 볼 수록 웃음이 나왔다
돌도 아닌 것이 모아이와 관련이 있는 장소도 아닌데
생각이 없는 건지 누구의 머릿속에서 나왔는지
허허벌판이라 어울릴 거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뭏든 혼자 웃었다.
쟈들도 참 덥겠다.
캠핑장 시설은 수도, 화장실
용도를 알 수 없는 구조물, 관리동도 있더라.
휑한 벌판에 텐트를 쳐 놓고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나오면서 멀리 바라본 캠핑장 모습
하늘의 구름이 더 멋있어.
마치 가족이 수영하면서 떠다니는 것 같아
아이를 붙잡아 주는 엄마
그 뒤엔 아빠가 따라 오고
(내눈에만 보일지도~~~)
휴게소~~도 있고
갑자기 불려나가 정신없는 시간이였지만 한시간 반동안의 드라이브
서해바다는 항상 별 볼일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오늘 본 바다는 푸르렀다.
바람이 많이 불어 그다지 덥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집에 들어오니 덥네..
하늘은 푸르고 구름이 많아 아름다운 길
한여름에 길 나서본 지가 오래되서 새롭게 느껴지더라,
한가로운 일요일~~